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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이틀째 김동연, 숨가쁜 48시간 펼친 관세외교

NSP통신, 김병관 기자, 2025-04-12 15:34 KRX8
#김동연 #경기도 #관세외교 #비건전대북정책특별대표 #회동

북핵협상가, 15년간 포드 부사장 지낸 한국통 스티브 비건 트럼프 1기 정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만나

NSP통신-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미국 미시간주 현지시각 10일 오후 미시간대 포드스쿨에서 스티븐 비건 前 국무부 부장관과 면담 가운데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 = 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미국 미시간주 현지시각 10일 오후 미시간대 포드스쿨에서 스티븐 비건 前 국무부 부장관과 면담 가운데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 = 경기도)

(경기=NSP통신) 김병관 기자 = 관세 외교 행보 중인 방미 이틀째인 10일(현지시간) 오후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당초 순방일정 없던 스티브 비건 전 트럼프 정부(1기)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미시간대 포드스쿨 5층 강의실에서 회동했다.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태생인 비건 전 대표는 김동연 지사와 미시간대 동문이기도 하다.

12일 경기도 대변인에 의하면 이번 회동은 관세 문제와 관련한 전략적 조언을 요청하기 위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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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비건 전 대표는 김동연 지사를 만나자마자 “대북정책 특별대표 시절에 한국의 경제부총리가 미시간대 출신이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말씀만 많이 듣다가 여기서 뵙게 됐다”라면서 반가워했다.

그러나 이번 만남의 목적이 친분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한 차원의 것은 아니었다.

그는 트럼프 1기 정부에 합류하기전 미시간주에 소재한 완성차 회사 포드에서 약 15년(2005~2018)을 수석부사장으로 근무했는데 포드의 무역전략 및 정치적 리스크 등을 평가 감독하는 자리였기도 했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 1기 핵심인사였던만큼 관세 문제에 대한 전략적 조언을 구하기 위한 것이 만남의 목적이었다.

비건 “현대차의 현지 생산은 협상에 유리한 요소”

NSP통신-미시간대 포드스쿨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스티븐 비건 前 국무부 부장관과의 면담 모습. (사진 = 경기도)
미시간대 포드스쿨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스티븐 비건 前 국무부 부장관과의 면담 모습. (사진 = 경기도)

먼저 김 지사는 “자동차 산업은 경기도와 미시간주 모두에 전략적으로 중요하다”라면 관세문제를 돌파해나가기 위한 의견을 물었다.

이에 비건 전 대표는 “한국은 지난 10년간 미국에 가장 많이 투자한 국가 중 하나로 현대차의 현지 생산은 협상에 유리한 요소”라고 평가했다.

또 협상 여지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비건은 “시장과 여론의 부정적 반응이 클수록 협상 여지가 큰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김 지사는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와의 회동 결과를 설명하자, 비건 전 대표는 “세계 10대 완성차 기업 중 5곳 의견을 모을 수 있는 협력”이라고 평가했다.

북핵 관련 대화에선 김 지사는 “북한과의 관계가 굉장히 어려운데 현재 상황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하시느냐”라고 질문했다.

이에 비건 전 대표는 “북한이 새 정부에도 소통하려 할지는 의문”이라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 갈등에 변화 국면이 있어야 북한도 움직일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미국은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에 협상이 곧 이뤄질 수도 있으나 북한이 비핵화를 전제로 협상할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김 지사는 이번 미시간대 회동을 끝으로 이틀간의 미국 방문 일정을 마무리했다.

앞서 김동연 지사는 이번 미국 방문에 도청 간부들 가운데 프랑스 대사를 지낸 유대종 국제 협력 특별보좌관과 대변인 두 명 등 총 10명의 미니대표단을 구성해 사실상 단기필마로 미국 순방길에 올랐다.

김 지사는 방미 중 ▲미시간 진출 한국기업 9곳 임직원 면담 ▲휘트머 주지사와 자동차 관세 대응 ‘4개 항 전략적 연대’ 합의 등의 큰 성과를 이뤄냈다.

김동연 지사는 48시간의 숨 가쁜 관세 외교 행보를 마치고 12일(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한편 비건 전 대표는 조셉 윤(현 주한미국 대사 대리)에 이어 트럼프 1기 정부의 대북정책 특별대표로 임명돼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2019년 1월 북한 최선희 외무부 부상과 스웨덴서 ‘합숙 담판’을 벌였던 북핵 협상가이며 트럼프 1기 정부 외교 계통의 핵심 인사였다.

김동연 지사와는 끈끈한 인연이 있었고 그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국무부 장관으로 활동할 당시 우리나라는 문재인 정부 시절이었고, 김 지사는 경제부총리로서 트럼프 1기 정부 인사들에게 널리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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