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최정화 기자 = 컬리가 설립 9년 만에 분기 사상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컬리는 이번 호실적을 바탕으로 시장점유율 확대 등 지속가능한 매출 증대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기업공개(IPO)는 증시상항에 따라 재추진할 방침이다.
컬리는 올해 1분기 매출 5381억원, 영업이익 5억2570만원을 기록했다고 21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14억원 개선됐다.
컬리 관계자는 “수익 다각화와 구조적 개선을 통해 분기 첫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할 수 있었다”며 “IPO의 경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나 일정이 정해진 건 아니지만 주간사 등과 긴밀히 협의해 증시 상황이 좋아지면 재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컬리는 이번 영업이익 첫 흑자 달성이 근본적인 손익 구조 개선이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수익원 다각화와 운반비, 지급수수료 절감 등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는 분석이다.
올 1분기 운반비와 지급수수료 등이 포함된 비용은 63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동안 운반비 등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1년 새 1.5%포인트 하락한 11.9%다.
지난해 오픈한 창원과 평택센터를 통한 물류효율 개선 영향도 컸다. 최신 자동화 설비 등이 도입되면서 생산성 증대와 배송 효율화, 안정화 등을 이뤄냈다. 같은 기간 계약 기간이 만료된 송파 물류센터의 철수로 비효율적인 비용 집행을 없앤 부분 역시 크게 작용했다.
수익 다각화 차원에서는 수수료 기반의 3P(판매자 배송)와 컬리멤버스, 물류대행 등 사업에 집중했다. 특히 3P는 올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5배 성장했다. 같은 기간 뷰티컬리 역시 34% 성장하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그 결과 컬리의 올 1분기 전체 거래액(GMV)은 1년 새 13% 늘어난 7362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에는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창출력을 의미하는 지표 중 하나인 조정 상각전영업이익(이하 EBITDA)에서도 첫 분기 흑자를 이뤄냈다. 올 1분기 EBITDA는 71억원으로 작년 1분기 대비 297억원 개선됐다.
컬리는 올해 현금 창출력에 기반한 성장성 강화와 미래 동력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수익성 극대화 전략보다는 현금흐름상의 손익분기점을 유지하고 유입된 현금은 성장을 위한 투자에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고객 쇼핑 편의성 확대와 활동성 강화에도 투자한다. 사업 발굴과 샛별배송 권역 확장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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