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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지방 청년유입, ‘지방 거주 경험’이 핵심”

NSP통신, 강수인 기자, 2025-12-24 14:55 KRX7 R0
#한국은행 #지역균형발전 #포항 #청년유입 #한은

“산학협력으로 유연근무제 도입…학업·인턴십 병행 지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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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한국은행과 외부 연구진이 청년층의 지역별 직장 선택 선호를 분석한 결과 6개월 이상 지방 거주 경험이 있는 청년층은 그렇지 않은 청년층에 비해 지방 근무에 대한 보상 요구가 11%p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중장기 지방 거주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유치하고 수도권 거주 청년보다 인근 거주 청년을 유치하는데 집중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9일 한국은행 포항본부와 포항시는 ‘지방 소멸시대, 청년유입을 위한 정책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2025년 하반기 지역경제세미나를 공동 개최했다.

한은(포항본부·경제연구원)과 외부연구진(최승주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권오익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김성훈 싱가포르 경영대학 교수, 이승학 서울대 경제학부 박사과정)이 청년층의 지역별 직장선택 선호를 분석한 결과, 청년층의 포항 근무 수용도가 현재 거주지역과 지방 주거경험 유무에 따라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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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청년층은 수도권 대비 포항 근무에 대한 보상으로 연봉의 17.4%를 요구하는 반면 대경권(대구·경북권) 청년층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보상을 요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대경권 대학과의 산학협력 강화, 대경권 청년 고용 통합 플랫폼 구축, 대경권 여성 청년에 대한 정주여건(의료·교육·상업인프라) 개선 투자 등 대경권 청년을 전략적으로 타겟팅하는 정책이 우선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6개월 이상 지방 거주 경험이 있는 청년층은 그렇지 않은 청년층에 비해 지방 근무에 대한 보상 요구가 약 11%p 더 낮은 것으로 추정돼 청년층 지방 근무 기피 현상의 상당 부분이 정보의 비대칭과 경험 부재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포항시가 기업과의 연계를 통해 6개월 이상의 지방 거주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중장기 인턴십 프로그램을 확충하고 대학과의 연계를 통해 학기 중 주 3일 근무·방학중 풀타임 근무와 같은 유연근무제를 도입하는 등 학업과 인턴십을 병행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정주여건 측면에서 청년들이 지방 근무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는 3대 핵심요소로 의료인프라(연봉의 약 11%), 대중교통(약 11%), 조직문화(약 11%) 등이 나타났다.

또 청년들은 지방 의료 접근성 및 주거비 등에 대해 실제보다 부정적인 인식 오류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청년층이 선호하는 SNS를 통한 인식 개선 홍보 활동 강화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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