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신한카드 내부직원이 가맹점 대표 등 약 19만명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금융위원회는 이와 관련해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했다. 금융당국은 전 업권의 내부 정보보호 시스템을 점검해 미비점이 발견될 경우 엄중한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24일 금융위원회는 신진창 사무처장 주재로 신한카드 정보유출 사고와 관련한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해 유출 상황·경위 등을 파악하고 개인신용정보 유출 가능성에 대한 검사 및 대응방향, 정보유출로 인한 추가적인 피해 방지 및 유사사례 재발방지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신한카드는 내부직원이 신규 카드모집을 위해 가맹점 대표와 개인정보를 외부로 유출한 사실을 확인해 2025년 12월 23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유출 사실을 신고했다.
회사 자체 점검결과에 따르면 2022년 3월부터 2025년 5월까지 기간 중 약 19만 2000건의 개인정보(사업자 번호, 상호, 가맹점 주소, 가맹점 전화번호, 휴대전화번호, 성명, 생년월일 등)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현재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조사중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긴밀히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자체점검 결과에 따른 유출정보는 신용정보가 포함되지 않은 개인정보인 것으로 보이나 금감원은 추가적인 개인신용정보 유출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금감원은 추가적인 개인신용정보 유출 가능성, 정보보호 관련 내부통제시스템 등을 면밀히 조사하기 위해 신한카드 측에 즉시 현장검사를 착수할 예정이다. 만약 계좌번호 등과 같은 개인 신용정보의 유출이 추가적으로 파악될 경우 신용정보법 등 관련법령에 따른 조치를 신속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정부는 무엇보다 금번 유출된 정보로 인한 보이스피싱, 파밍 등 가맹점주의 2차 추가 피해가 없도록 대고객 통지 및 피해 예방조치 안내, 정보유출대응 전담체계 가동, 피해발생여부 모니터링 및 필요시 신속한 보상조치 등 신한카드의 실효성 있는 보호조치를 요청했고 이러한 조치가 차질없이 신속하게 이행되도록 철저히 관리·감독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카드모집과 관련하여 유사한 정보유출 사례가 있는지 금감원이 즉시 전 카드업권을 점검키로 했고 필요시에는 검사로 전환할 계획이다. 카드업권에는 유사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임직원 정보보호 교육 및 내부통제 강화 등 자체 점검을 철저히 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금융당국은 카드업권 뿐만 아니라 전 금융업권의 내부 정보보호 시스템을 철저히 점검하고 내부통제 미비점이 발견될 경우 엄중한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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