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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 “글로벌 빅 바이오텍 성장 목표”

NSP통신, 정송이 기자, 2025-12-25 09:00 KRX2EM R1
#SK바이오팜(326030) #이동훈 대표 #엑스코프리 #RPT #CNS

이 대표, 2025년 가이던스 상단 전망…증권가, 연매출 7100억 이상 예측
RPT 1.6조 투자·AI 디지털 헬스케어 확장…글로벌 리더 목표

NSP통신-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 (사진 = SK바이오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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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 (사진 = SK바이오팜)

(서울=NSP통신) 정송이 기자 = SK바이오팜(326030)의 엑스코프리(세노바메이트) 황금기가 온다. SK바이오팜은 미국 시장 성공에 이어 중국 NMPA(국가약품감독관리국) 승인, 일본 승인 임박으로 세계 3대 뇌전증 시장 진출을 완성하게 됐다. 이를 뒷받침하듯 엑스코프리는 지난 2022년 이후 가파른 상승세에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최근 회사는 컨퍼런스 콜을 통해 2025년 가이던스 상단 달성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증권가 분석 역시 긍정적이다. SK바이오팜의 2025년 매출 목표보다 약 10~15% 이상 높은 실적을 예측했다. KB증권은 7월 리포트에서 SK바이오팜의 올해 연매출 예상액을 약 7100억원 이상으로, iM증권은 11월 리포트에서 약 7400억원을 달성해 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호(好)전망속에 현재 SK바이오팜은 RPT(방사성의약품)에 1조6000억원을 투자하고 AI(인공지능) 디지털 헬스케어로 영역을 확장하며 글로벌 빅 바이오텍으로의 성장 목표를 위해 성큼 나아가고 있다. 이에 이동훈 대표를 만나 SK바이오팜의 현재와 미래를 들어봤다.

SK바이오팜의 2024년은 ‘흑자 원년’이었다. 매출 약 5476억 원을 기록하며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그 중심엔 전체 매출 비중 90% 넘는 엑스코프리가 있어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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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코프리는 미국 출시 이후 처방 수와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2022년 약 1300억 원 매출을 기록한 이후 2023년 약 2070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59% 늘었죠. 또 2024년에는 약 4387억 원 규모로 전년 대비 약 112% 급증해 가파른 성장세를 이었습니다. 2024년 기준 2년새 약 238%의 누적 성장률을 보여준거죠.”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는 손에 꼽히는 성과에 대해 “엑스코프리를 통해 국내 제약사 최초로 미국 시장 직판 체계를 구축해 2024년 연간 흑자 전환을 달성한 것입니다. 이는 조직 전반의 실행력과 사업 구조가 안착한 결과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동훈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오하이오주립대학교 경영대학원에 MBA 과정을 마쳤다. 삼정KPMG 투자자문본부장,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를 역임했다. SK 바이오투자센터장으로 그룹 내 바이오 투자 조직에서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전반의 투자 검토 및 포트폴리오 관리 업무를 총괄했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연간 흑자 전환에 힘입어 2025년 목표 달성이 현실에 가까워지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가이던스 상단 달성을 자신한 바 있다. 목표 초과달성 가능성을 제시한 것은 실적 가시성이 확보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증권가에서도 분위기는 별반 다르지 않게 나타났다. KB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15만 원에서 16만5000원으로 10% 상향했고(11월6일 SK바이오팜 전망 리포트기준), iM증권은 투자의견 ‘BUY’를 신규 제시하며 목표주가 19만 원을 제시했다. 엑스코프리의 성장세와 미국 직판 구조의 이점이 지속될 것을 판단해 2026년 매출액 9626억원과 영업이익 4154억원을 추정했다.(11월26일 SK바이오팜 전망 리포트기준)

이 대표는 SK바이오팜의 주요 성장 요인으로 엑스코프리 미국 직판 체계 안정화 및 기존 적응증 내 처방 확대, LCM(Life Cycle Management) 전략을 통한 엑스코프리의 장기적 매출 성장세 확보로 꼽았다.

올해 3분기 실적에서 뇌전증 혁신 신약 엑스코프리의 미국 매출은 전분기 대비 11.7%, 전년 동기 대비 51.9% 성장한 1722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매출도 4595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을 일찌감치 뛰어넘었다.

“핵심 제품인 엑스코프리의 LCM 전략을 통해 허가·출시된 이후에도 제품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전략적 관리 활동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에는 적응증 확대, 대상 확대 등이 있습니다.”

PGTC(전신발작) 적응증 확대도 진행 중이다. 최근 PGTC 적응증 확장 임상 3상 탑라인 결과를 확보하며 약효와 안전성을 확인했다.

SK바이오팜은 최근 미국에서 열린 2025 미국뇌전증학회(AES) 연례학술대회에서 총 10건의 포스터 발표를 진행했으며 엑스코프리의 임상 효능, 안전성, 약동학, 실사용데이터 등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청소년 및 성인 대상 PGTC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3상 연구가 최신 임상 연구 초록으로 선정, 발표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PGTC Top-line result(탑라인결과) 발표 등 연구개발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성과들이 도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엑스코프리는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지난 2019년 11월 미국 FDA 승인에 이어 최근 중국에서 NMPA 승인을 받았다. 현재 SK바이오팜은 일본 승인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미국 1위 시장에서는 지속적인 매출 성장, 중국 3위 시장에서는 승인이 끝나고 출시 준비 중, 일본 2위 시장도 승인 임박. 준비해 왔던 엑스코프리의 황금기가 내년에 올 것입니다.”

SK바이오팜은 안정적인 미국 현지 생산 체제도 구축했다.

“현재 관세 대응을 위해 미국령인 푸에르토리코 CMO(위탁생산)를 통해 생산을 시작한 상황이라 관세 리스크는 없습니다.”

SK바이오팜은 CNS(중추신경계)를 넘어 항암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그 걸음이 RPT(방사성의약품)에 1조 6000억원 투자다.

“RPT는 표적 치료의 정밀성과 방사선 치료의 효과를 결합한 차세대 항암 치료 모달리티로 높은 진입 장벽과 구조적 성장성을 바탕으로 향후 항암 치료 패러다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당사는 RI(방사성 동위원소)의 선제적 확보를 시작으로 외부 물질 도입, 내부 연구역량 강화 등 전방위적으로 해당 분야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당사는 이미 항암 시장으로의 진출을 천명한 상태입니다.”

이 대표의 RPT 시장에서의 목표는 확고하다.

“SK바이오팜이 RPT시장에서 글로벌 리딩플레이어가 되는 것입니다. 차세대 모달리티로는 RPT와 TPD(타깃단백질분해) 분야에 우선적으로 집중 및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자신이 추구하는 SK바이오팜의 미래상을 위해 현재 특정 치료 영역에 한정하기보다 과학적 경쟁력이 확인되는 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RPT를 중심으로 한 항암 분야에 선제적인 투자와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또 RI, 생산, 개발 등의 여러 요소를 발전시켜 나가면서 외부 물질도 활발히 도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동훈 대표는 SK바이오팜의 모델을 ‘전주기 모델’로 정의하고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SK바이오팜의 전주기 모델(발굴-연구개발-승인-판매)이 더 많은 사례로 한국 바이오 생태계 내에서 확산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딜 규모만큼 전주기를 경험해본 인력과 조직 등을 양성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니까요.”

SK바이오팜은 2026년 1월 조직 개편에 나설 예정이다.

“조직 새롭게 재편성하는 것은 글로벌 사업 확장과 연구·상업화 효율성 제고를 위한 중장기 운영 체계 고도화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습니다. R(연구)의 글로벌화가 정착되고 있는 과정이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잘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동훈 대표의 SK바이오팜에 대한 비전은 확고하다.

“SK바이오팜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신약을 통해 환자에게 실질적 가치를 제공하는 신약 개발·상업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빠른 의사결정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바탕으로 2026년 150억 달러(한화 약 22조. 기준일시 24일 오전 11시) 가치를 지닌 균형잡힌 글로벌 빅 바이오텍으로 성장하는게 목표입니다.”

이 대표의 바람대로 SK바이오팜이 붉은 말의 해인 2026년 병오년에 안정적인 높은 현금창출력을 기반으로 비유기적 성장을 통해 혁신 기술을 도입하고 지속적으로 신약을 개발하는 글로벌 탑 기업으로 우뚝 서게 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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