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NSP통신) 옥한빈 기자 = 아모레퍼시픽이 이니스프리 가맹점주 반발과 과장광고 제재까지 겹치며 서경배 회장의 15조 비전에 먹구름이 드리운 가운데, 유통가는 연말 특수 잡기에 총력전에 나섰다. 신세계는 포트넘앤메이슨 크리스마스 에디션으로 ‘영국 감성 공략’에 나섰고, 롯데는 전시·마켓·클래스를 묶은 X마스 콘텐츠로 고객 동선을 붙잡는다. 한편 CJ대한통운은 국가재난관리물류기업에 선정돼 사회적 역할을 키우고, 쿠팡 로켓그로스는 소싱인마켓 현장에서 소상공인들을 모으며 창업 열기를 끌어올렸다. bhc는 동반성장 표창을 받으며 치킨 업계의 ‘상생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연말 소비전선에서 누가 확실한 흐름을 만들지가 관전 포인트다.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의 매출 15조 목표 ‘빨간불’…가맹점주들 ‘반발’·과장광고 ‘적발’
아모레퍼시픽이 3분기 실적 반등에도 불구하고 이니스프리 가맹점주들의 집단 반발로 다시 흔들리고 있다. 온라인 중심 전략과 리브랜딩 실패 논란 속에서 매출·점포 감소를 겪는 가맹점주들은 본사만 성장한다며 상생 개선을 촉구했다. 동시에 아모레퍼시픽은 ‘미모 바이 마몽드’ 제품의 과장 광고로 식약처로부터 2개월 광고정지 처분을 받으며 브랜드 신뢰도 리스크까지 겹쳤다. 올해만 여러 제품이 반복해서 제재를 받은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서경배 회장이 선언한 2035년 매출 15조 목표가 가맹점 갈등·규제 리스크로 제동이 걸린 형국이다.
◆신세계百, ‘영국 감성’ 포트넘앤메이슨 크리스마스 에디션 출시
신세계백화점이 영국 왕실 차 브랜드 포트넘앤메이슨의 크리스마스 한정 에디션을 선보였다. 올해는 티·비스킷·에코백뿐 아니라 영국풍 오너먼트까지 구성해 시즌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대표 상품은 무화과 잼 ‘무화과 프리저브’, 오렌지 향을 살린 ‘클레멘타인 숏브레드’, 영국식 수제 초콜릿 ‘페퍼민트 바크’ 등이다. 여기에 메리고라운드·햄퍼·쇼핑백 형태의 오너먼트 3종은 강남점에서만 판매하며 희소성을 더했다. 전반적으로 ‘영국 크리스마스 감성 그대로’라는 콘셉트가 뚜렷한 라인업이다.
◆롯데百, 크리스마스 전시 연작…나탈리 레테·곽철안 작가 전시 더해
롯데백화점이 연말 시즌을 맞아 잠실·본점·에비뉴엘 전역에서 크리스마스 테마 전시를 연달아 선보인다. 잠실점 아트홀에서는 3인의 일러스트레이터가 참여한 겨울 전시가 내년 1월까지 진행되며, 롯데백화점과 협업한 단독 작품 8점도 최초 공개된다. 본점에서는 나탈리 레테의 겨울 작품 15점을 매장 곳곳에 설치하고 어린이 대상 원데이 클래스도 운영한다. 에비뉴엘에서는 곽철안 작가의 조각 전시 ‘터치 유어 하트’가 열려 연말·새해 감성을 전한다. 전시는 크리스마스 마켓과 연계돼 ‘연말 데이트 코스’로도 주목된다.
◆CJ대한통운, ‘국가재난관리물류기업’ 지정…국민 생명·안전 책임지는 물류업무 만전
CJ대한통운이 행정안전부가 선정하는 ‘국가재난관리물류기업’으로 공식 지정됐다. 재난 시 전국 단위 물류 이동을 안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제도로, CJ대한통운은 스마트물류센터 운영·전국 물류망·재난 대응 이력 등을 높게 평가받았다. 앞으로 재난관리자원 통합관리센터의 물류 운영을 맡고 재난 상황에서 비축 물자 운송을 신속히 수행한다. 평상시에는 비축 물품의 입출고·정보 관리를 담당하며, 정부 훈련에도 참여해 대응 능력을 체계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다.
◆쿠팡 로켓그로스, ‘소싱인마켓 2025’ 참여…소상공인 ‘제2의 도약‘ 돕는다
쿠팡 로켓그로스가 ‘소싱인마켓 2025’에 참여해 3일간 대형 부스를 운영하며 예비 판매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첫날에만 수천 명이 몰리며 상담 대기줄이 길게 늘었고 현장에서는 상품 등록·입고 지원부터 광고 전략, 카테고리 MD의 1:1 컨설팅까지 무료로 제공했다. 판매자센터 가입자에게는 캐시백·보관비 무료·광고비 지원 등 ‘스타터팩’ 혜택이 즉시 적용됐다. 매 정각마다 로켓그로스 전문가와 실제 성공 판매자가 등장해 성장 전략과 노하우를 공유하며 참여 열기를 더했다.
◆bhc, ‘2025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유공’ 중기부장관 표창
bhc가 ‘2025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유공 포상’에서 치킨 업계 최초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AI 확산·사료값 급등 등으로 치킨 원가가 오르는 상황에서도 본사가 인상분을 직접 흡수하며 가맹점의 부담을 줄인 점이 핵심 공로로 평가됐다. 상생지원금·원가 지원 등 직·간접 지원 규모만 지난해와 올해 합산 수백억 원에 달한다. 점주 건강검진, 상조 서비스, 장학금 등 복지 프로그램도 우수 사례로 인정받았다. 분쟁조정 협의회 등 공정거래 시스템 개선 노력 역시 ‘상생을 경영의 축’으로 삼은 ESG 모델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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