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미국의 관세정책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0.45%p, 내년은 0.60%p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관세 부과로 경기가 둔화됨에 따라 소비자물가 상승률 역시 올해 0.15%p, 내년 0.25%p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무역 ▲금융▲불확실성 경로를 통해 미 관세정책 영향이 한국에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무역 경로는 미 관세로 대미 수출비중이 크고 관세율이 높은 금속, 자동차, 기계 등의 업종에서 수출 감소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이 올해와 내년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은 -0.23%p, -0.34%p로 추정된다.
금융경로로는 미국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줘 미국의 통화정책이 더 긴축적으로 운영되면 국내 금융여건 완화도 지연될 수 있다. 금융은 올해와 내년 성장률에 -0.09%p, -0.10%p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또 관세 관련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지면서 투자와 소비도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불확실성은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각각 0.13%p, 0.16%p 낮출 것으로 추정된다.
한은은 올 하반기부터 관세 영향이 가시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올 상반기까지는 미국 기업의 재고 축적과 이에 따른 여타 대미 선수출 효과, 기업의 관세부담 분담 등으로 관세정책의 영향이 제한적이었으나 앞으로는 그 영향이 가시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대미 철강, 자동차부품 수출을 중심으로 영향이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자동차 수출은 미국 내 자동차 시장 환경이 악화되면서 그 영향이 점차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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