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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커뮤니티, ‘리딩방’ 변질 위험…당국 “증권사 내부통제 해야”

NSP통신, 설희 기자, 2025-04-23 17:22 KRX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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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왼쪽부터)토스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사진 = 각 사 앱 캡쳐)
(왼쪽부터)토스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사진 = 각 사 앱 캡쳐)

(서울=NSP통신) 설희 기자 = 증권사 앱(App)의 ‘커뮤니티’와 최근 금융사기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주식 리딩방’의 경계가 모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최근엔 증권사의 투자자 소통이 ‘채팅’ 형태로도 나와 이같은 혼란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우려다. 이와 관련해 금융당국은 “증권사가 최대한 내부통제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토스증권에서 ‘디파이언스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 2배 롱 ETF(SMCX)’에 투자해 투자손실을 본 A씨(29세)는 “토스 증권 커뮤니티의 내용만 보고 투자를 휩쓸려 진행한 결과 변동세가 심한 장에서 손실을 봤다”며 “실시간으로 올라가고 내려가는 시세와 커뮤니티에서 나오는 지라시(소문)와 말에 흔들렸다”고 말했다.

토스증권의 커뮤니티는 기존의 증권사 앱에도 존재하는 종목토론 게시판이다. 기존 주식리딩방과의 차이는 UI다. 토스증권의 커뮤니티는 카카오톡 채팅을 하는 듯한 UI를 구현했고 글 입력창엔 “(닉네임)님의 생각을 적어주세요”라는 문구로 ‘게시판’의 무게를 덜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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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토스증권의 ‘커뮤니티’는 제목은 선택적으로 작성할 수 있으며 이모티콘, 해시태그, 사진, 설문조사 등 다양한 내용을 본문에 실을 수 있다. 또 커뮤니티 작성자를 SNS(소셜네트워킹 서비스)에서 ‘팔로우’하듯 팔로우할 수 있다. 해당 글의 작성자가 거래를 하거나 글을 올리면 투자자에게 알림이 온다.

이 커뮤니티 기능의 도입으로 토스증권은 신규고객을 대거 유치했다. 커뮤니티 기능이 도입된 지난 한 해 100만명의 신규고객을 유치해 지난해말 누적 가입자 660만명을 넘어섰다. 월간 활성이용자(MAU)는 전년 대비 39% 증가한 384만명을 기록했다.

이같은 커뮤니티 기능이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에 대한 흥미를 돋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문제는 오보에 대한 필터링이 쉽지 않고 투자심리를 조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현재 불법 투자사기로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주식리딩방’으로 변질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엄주성 키움증권 사장은 지난달 서울 영등포구 TP타워에서 개최한 키움증권 정기주주총회에서 “토스증권 커뮤니티는 리딩방 같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엄 대표가 이같은 발언을 한 이유는 토스증권과 기존 증권사 앱의 ‘투자자 소통’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주식키움증권 영웅문S# 앱의 경우 ‘종목톡’을 운영하고 있는데 연필 모양의 아이콘을 별도로 누르면 글쓰기 페이지가 열린다. 글쓰기 페이지 내에서는 글쓰기, 수익률 인증 및 주식 종목 태그 정도만 가능하다. 한국투자증권 앱의 ‘주식토론방’은 네이버, 다음 등 포털사이트와 연동해 운영되고 있어 별도의 로그인이 필요하고 게시글 형태로 이뤄져 있다. 두 경우 모두 토스증권 커뮤티티같은 ‘채팅’의 이미지 보다는 ‘게시물’ 작성의 이미지가 강하다.

이와 관련해 금융당국은 커뮤니티 내 불법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내부통제를 유도하겠다는 입장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증권사 커뮤니티가 불법 행위가 이뤄지는 장이 되지 않도록 (증권사가) 최대한 내부통제를 할 수 있게 유도하고 있다”며 “증권사 커뮤니티가 리딩방과 같다는 신고가 접수되면 일단 개인 차원에서 문제를 다룰 것이고 부족한 점이 추가로 발견되면 증권사에도 주의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권사는 소통 창구는 만들되 그 안에서 특정 단어나 (문제있는) 투자자에 대해 관리 감독을 강화하는 축으로 내부통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다만 상황별로 달라 증권사에게 책임이 있다고 단정하기엔 더 많은 고민과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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