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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업계동향

우리금융 전 회장은 부당대출 재판, 현 회장은 “내부통제 강화”

NSP통신, 강수인 기자, 2025-02-11 17:59 KRX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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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 (표 = 강수인 기자)
(표 = 강수인 기자)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우리금융 전·현직 회장이 서로 상반된 행보를 같은 날 보였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은 우리은행 부당대출 의혹으로 재판에 출석했고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14개 자회사에 방문에 내부통제를 강조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우리금융지주의 정기검사 결과를 공개하며 우리금융의 현 경영진을 정조준하기도 했다.

◆손태승, ‘친인척 연계 부당대출’ 혐의 부인

우리은행 부담대출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재판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공소사실을 다 자백하고 인정하는 입장은 아니다”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손 전 회장보다 먼저 기소된 처남 김모씨는 대체로 혐의를 부인했고 우리은행 전 본부장 임모씨는 혐의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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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자회사를 방문해 내부통제 체계 강화와 윤리경영 실천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지난 5일과 10일, 11일로 3일간 총 14개 전체 자회사를 방문했다. 앞서 지난 4일 금융감독원이 금융사들에 대한 정기검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우리금융의 부당대출 약 60%가 임종룡 체제에서 발생했다는 사실을 강조한 바 있다.

◆은행권, 가계대출 규제 피해 기업대출 달렸지만...건전성 ‘악화’

지난해말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의 요주의여신 잔액이 7조 115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대비 약 13%(8230억원) 늘었다. 특히 요주의여신 중 기업대출이 약 70%를 차지했다. 가계대출 관리 기조가 강화되자 은행권이 기업대출로 눈을 돌리며 확대에 나섰지만 고금리가 장기화되면서 빚을 갚지 못하는 기업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문제는 기준금리는 인하기에 들어섰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국에 대해 관세 부과를 언급함에 따라 기업의 어려움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은행권, 우후죽순 ‘모임통장’…금리 경쟁 돌입할까

은행권에서 20년만에 모임통장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SNS가 활성화된 시대에 맞춤형으로 사진 업로드, 댓글 달기 등 ‘소통’이 접목된 통장이다. 비교적 낮은 금리로 운영이 돼 은행권에서는 저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효자상품으로 거론된다. 다만 대부분의 은행에서 모임통장을 내놓고 있어 향후 금리 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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