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CJ제일제당이 내수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주요 사업부문의 성장세가 유지되고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10%대 성장을 나타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CJ대한통운 제외) 매출액 8조1522억원, 영업익 5865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7%, 영업익은 35.9%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048억원으로 직전년도 대비 132.2%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은 “장기화되고 있는 내수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비비고와 햇반 등 가공식품 대형브랜드의 판매 호조와 메치오닌 등 바이오 신규 제품의 시장 안착으로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바이오와 생물자원 등 해외 기반 사업의 성장세가 지속되며 전체 매출에서 글로벌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육박했다. 특히 바이오의 경우 최근 주력해 온 사료용 아미노산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작업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2013년 바이오 전체 매출에서 60% 이상을 차지했던 라이신 매출의 비중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50% 아래로 내려갔고 L-메치오닌을 비롯해 트립토판 등 고수익 제품군의 비중이 그만큼 늘었다.
주력 사업인 식품부문에서는 8.1% 늘어난 4조150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비비고 냉동제품군을 비롯한 주력 제품군과 함께 지난해 출시한 햇반 컵반 등 가정간편식(HMR) 제품의 판매 호조세가 이어져 가공식품 분야 매출은 전년대비 12.9% 성장하며 식품 부문을 이끌었다.
바이오와 제약부문으로 구성된 생명공학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15.1% 증가한 2조1964억원을 기록했다. 고수익 신규 사료용 아미노산인 L-메치오닌이 지난해 초부터 본격 생산에 돌입하며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고도의 기술·개발(R&D)를 바탕으로 한 원가경쟁력 강화와 함께 고수익 신규제품군이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며 수익성도 개선돼 바이오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제약부문(CJ헬스케어)은 신규 전문의약품(ETC) 성장세와 함께 기능성 음료제품의 판매가 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다.
전체 매출의 약 3분의2 정도가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는 생물자원 부문의 매출액은 1조8054억원으로 전년 대비 11.6% 증가했다. 주력 시장인 베트남 매출이 35.2% 늘어나는 등 해외 시장 성장세가 지속됐다. 중국 사업 구조혁신 효과 및 해외 생산시설 증설로 인해 사료 매출이 증가한 것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장기화되는 내수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구조 강화와 혁신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식품에서는 신제품을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및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바이오사업에서는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지속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CJ대한통운을 포함한 CJ제일제당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12조9425억원, 영업이익 75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4%, 29.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84% 늘어난 2537억원을 기록했다.
NSP통신/NSP TV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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