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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풍이 이끈 2015년 라면시장…“올해 경쟁 더 뜨겁다”

NSP통신, 박유니 기자, 2016-01-21 11:21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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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2015년 라면시장은 ‘중화요리’가 단연 대세였다. 상반기 ‘짜왕’으로 시작된 짜장라면 인기는 하반기 ‘진짬뽕’을 필두로 한 짬뽕라면 대전으로 확산되면서 이른바 중화요리 열풍이 시장 대표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이들 제품의 인기를 바탕으로 라면시장 판매 순위에도 지각변동이 생겼다.

21일 농심은 닐슨코리아 데이터를 분석,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5년 라면시장 키워드’를 발표했다.

NSP통신-2015 라면시장 주요제품 (농심 제공)
2015 라면시장 주요제품 (농심 제공)

중화요리 열풍 시초는 농심이 내놓은 ‘짜왕’이었다. 짜왕은 정통 간짜장의 맛을 재현한 프리미엄 짜장라면으로 지난해 4월 출시와 동시에 인기를 얻었다. 짜왕의 인기에 오뚜기 ‘진짜장’, 팔도 ‘팔도짜장면’, 삼양 ‘갓짜장’ 등 다양한 짜장라면 제품이 등장했다.

특히 농심의 짜왕은 최근 몇 년간 순위에 변동이 없었던 라면시장 매출 순위에서 5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새롭게 진입했다. 지난해 짜왕은 매출 940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4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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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라면 열풍은 짬뽕라면으로 옮겨 붙었다. 지난해 10월 오뚜기 ‘진짬뽕’이 신호탄 역할을 했다. 이어 농심 맛짬뽕, 팔도 불짬뽕, 삼양 갓짬뽕이 가세하면서 연말 라면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짬뽕라면 중에서는 오뚜기의 진짬뽕 성적이 두드러졌다. 진짬뽕은 10월에 출시됐음에도 12월 17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2015년 전체 라면 시장 17위에 올랐다. 농심 맛짬뽕도 약 100억원 매출로 반격에 나서고 있다.

농심은 짜왕과 맛짬뽕, 진짬뽕 등의 공통점으로 정통 중국집 ‘불맛’을 꼽았다. 중화요리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중화요리용 팬인 웍(wok)의 원리를 이용한 최신 공법으로 불맛을 살린 것과 굵은 면을 이용해 색다른 식감을 낸 것이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았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전체 라면시장 점유율은 농심이 61.6%로 1위를 차지했다. 2014년(62.4%)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짜왕과 맛짬뽕의 인기덕에 여전히 1위 자리를 지켰다. 오뚜기는 진짬뽕의 인기 덕에 2014년 16.2%였던 점유율을 18.3%까지 끌어올리는 성과를 냈다. 볶음면에서 강세를 나타냈던 삼양식품은 점유율이 13.3%에서 11.4%로 떨어졌고, 팔도는 8.1%에서 8.7%로 소폭 상승했다.

중화요리 열풍에도 지난해 전체 라면 매출 1위는 농심의 ‘신라면’이 지켰다. 농심은 신라면 외에도 2위 ‘안성탕면’, 3위 ‘짜파게티’, 4위 ‘짜왕’, 5위 ‘너구리(얼큰한맛)’까지 라면시장 상위 5위권을 모두 휩쓸었다. 2014년 5위였던 삼양라면은 6위로 밀려났다.

업계에서는 올해에도 중화풍 라면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짜장, 짬뽕라면 신제품은 실제 짜장면, 짬뽕 못지않은 맛과 품질로 라면을 한층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가다. 고품질의 프리미엄 라면은 자신의 만족을 위해서는 과감히 지갑을 여는 ‘포미(For me)족’까지 사로잡았다.

특히 이들 중화풍 라면은 프리미엄 라면으로 불리며 1300~1500원대에 팔리고 있다. 기존 라면보다 많게는 두 배 비싼 라면의 인기 덕분에 라면 업체들의 매출과 이익 증가도 기대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지난해는 국내 라면시장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돌파구를 확인한 셈”이라며 “자신의 입맛에 맞는 제품에 대해선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구매하는 소비행태가 자리 잡은 만큼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신제품 경쟁은 올해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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