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우리나라 금융시장 및 정책당국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금융연구원은 23일 금융신뢰지수 조사를 통해 하반기 KIF 금융신뢰지수가 89.5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수가 100보다 크면 긍정적 답변이, 작으면 부정적 답변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감독기관의 효율성은 금융에 대한 신뢰를 구성하는 9개 항목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는 정보유출과 KB내분 등의 일회성 요인이 다소 작용한 것이라는 의견이다.
감독기관의 소비자 보호 노력항목 또한 하위권(7위)에 머물렀는데, 정보유출과 동양사태 등 투자자 보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점이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반면 금융회사들의 고객서비스와 금융종사자들에 대한 신뢰도는 상위권에 머물렀다.
응답자 특성별로 분석했을 때, 연령별로는 30세 미만의 청년층과 60세 이상의 고령층에서 금융에 대한 신뢰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학력별로는 학력이 높아질수록 신뢰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무직자가 금융에 대한 신뢰도가 가장 높은 가운데 자영업자와 블루칼라의 신뢰도가 가장 낮았다. 또한 저소득층이 가장 높은 신뢰도를 보이며 소득이 높을수록 금융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졌다. 이는 미소금융 등 저소득층을 위한 상품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지역별로는 제주가 다른 지역에 비해 신뢰도가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연구원은 이러한 분석을 통해 금융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신뢰 회복이 우선될 필요가 있다고 전하며, 앞으로 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금융신뢰지수를 산출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imbn@nspna.com, 김빛나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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