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05-7182802122

천안함사태 이후 남북경협기업 평균 피해액 20억원…61.8% 회복 불능

NSP통신, 강은태 기자, 2012-05-23 14:35 KRD7
#대한상의 #천안함 #남북경협기업 #대북교역

[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천안함 사태 이후 취해진 대북교역 제재 조치로 남북경협기업의 평균 피해액이 20억원에 다다르며 10곳 중 6곳은 피해회복이 상당히 어려운 실정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대북사업 기업 200개사를 대상으로 남북경협기업의 경영실태와 정책과제를 조사한 결과, 대북제재 조치로 인한 현재까지의 피해회복 여부를 묻는 질문에 61.8%가 회복이 상당히 어렵다고 답했다.

그리고 조금 회복됐다라는 기업은 24.8%였고 이미 회복했다는 기업은 13.4%에 그쳤다.

G03-9894841702

대북제재로 인한 피해액수는 업체당 평균 19억 4000만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 2010년 5·24대북제재 조치 직후(평균 9억 7000만원) 조사 때 보다 두 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대한상의는 “대북제재 이후 시설 유휴화에 따른 고정비 지출과 물품반입 중단에 따른 매출감소, 수익저하가 계속 누적되면서 폐업하거나 도산하는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다”면서 “남북경색이 풀리지 않는 한 경협기업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라고 우려했다.

피해유형으로는 수주 및 주문 감소(33.2%)가 가장 많았고 이어 투자비 손실(21.2%), 원자재 및 생산비 상승(16.8%), 대출금․이자의 증가(16.8%), 신용등급 하락(7.2%) 등의 순이었다.

대다수 기업들은 경영난을 타계할 대책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북제재 조치에 대한 대책이 있는지를 물은 결과, 없다라는 응답이 69.2%에 달했다.

있다고 답한 30.8%의 기업들도 해외거래 확대(58.1%), 인력축소, 자산매각(16.1%), 타 사업으로 전환(12.9%), 생산성 제고(9.7%), 납품가격 인하(3.2%) 등의 생존형 자구책 모색에 그치고 있었다.

남북경협 정상화를 위한 정책과제로 응답기업들은 경협사업에 정경분리 원칙 적용(35.9%)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대북정책의 유연성 제고(31.8%), 경협기업 지원책 강화(20.4%), 북한설득을 위한 접근 확대(11.9%) 등을 주문했다.

한편, 추후 북한과 대화과정에서 우리 정부가 중점을 둘 경협의제로는 통행․통신․통관 등 3통 보장(58.6%), 상사분쟁 해소책 마련(25.4%), 사유재산권 보장(9.5%), 금융불편 해소(6.5%) 등을 차례로 꼽았다.

강은태 NSP통신 기자, keepwatch@nspna.com
<저작권자ⓒ 국내유일의 경제중심 종합뉴스통신사 NSP통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