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2021년 3분기말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대출금 잔액은 1530조 7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52조 2000억원이 증가했다. 이는 2008년 이후 역대 두 번째 증가액이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21년 3분기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에 따르면 3분기말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금 잔액 증가폭은 전분기에 비해 확대됐다.
송재창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증가폭이 확대된 측면이 있다”며 “제조업에서는 시설자금 중심으로 늘었는데 앞으로 설비투자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있었다. 서비스업에서는 부동산업의 증가폭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6월말에 기업들이 일시상환한 자금을 3분기에 다시 대출을 받는 모습도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산업별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증가폭이 확대된 반면 건설업과 농림어업은 축소됐다.
제조업은 식료품·음료, 전자·컴퓨터·영상음향·통신 등이 증가로 전환됐고 금속가공제품 등의 증가폭이 확대됐다. 반면 화학·의료용제품 등은 증가폭이 축소됐다.
송 팀장은 “제조업은 국내의 경기회복, 신성장 등의 확대로 인한 설비투자 확대 전망,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업, 부동산업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이에 대해 송 팀장은 “코로나19 재확산 등에 따른 일시적인 자금 수요 등으로 도·소매업의 증가폭이 확대됐고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투자 확대가 지속되면서 부동산업의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용도별로는 운전자금과 시설자금 모두 증가폭이 확대됐다. 시설자금의 분기중 증가폭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송 팀장은 “시설자금이 15조 7000억원에서 17조원으로 늘었는데 서비스업 중 부동산업은 특성상 부동산에 대한 유입자금이나 매입자금이 시설자금으로 측정된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업 잔액이 역대 두 번째를 기록했는데 그중 부동산업의 시설자금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이어 “도소매업의 경우 도매업을 중심으로 증가했는데 제조업의 기업실적이 호조를 기록하면서 투자 확대 흐름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의 시설자금 증가액 늘어난 것는 신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의 움직임 영향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업권별로는 예금은행과 비은행예금취급기관 모두 증가폭이 확대됐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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