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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명절 신권교환 한산…다양했던 연령대에서 마저 줄어들어

NSP통신, 오금석 기자, 2017-01-27 06:00 KRD2
#신권 #물가 #설 #세뱃돈 #은행

(서울=NSP통신) 오금석 기자 = 올해 설 명절엔 신권교환 고객이 지난해보다 대폭 줄어든 모양이다. 신권 수요자 또한 50~60대 전후 은퇴자들이 많았다. 예년의 경우 20대부터 70대까지 고객 연령대가 다양했다.

경기 불황이 장기적으로 이어지는 데다 농·축산물 등 물가도 오른 영향에 올해는 세뱃돈·용돈을 넉넉히 준비하지 못하는 풍경이다.

부산 화명동 지점 새마을금고 관계자에 따르면 “아무래도 경기 불황 탓인지 신권으로 교환하려는 고객들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 같다”며 “예년과 같은 신권 품귀 현상이 현재까진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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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권 수요자의 연령대 또한 주로 50~60대 전후로 보이는 은퇴자들이 대부분이란 설명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엔 20대부터 노인 분들까지 연령대가 다양했는데 올해는 50대에서 60대 전후로 보이는 고객 분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해당은행의 신권 확보에 대해선 “올해는 신권 수급 또한 많지 않아 신권교환을 해주고 싶어도 못해주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은행들이 예년에 비해 신권 확보를 하지 못한 배경은 따로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2015년부터 화폐발행 비용을 줄이기 위해 ‘신권 안 쓰기 캠페인’을 벌이면서 신권 교부 규모를 줄여가고 있기 때문.

이에 은행에서는 ‘신권 전쟁’의 우려로 1인당 수량 한도를 제한하기도 했지만 현재 추세라면 신권이 남아돌 것 같다는 예상도 있다.

아울러 설마다 되풀이 되는 신권 교환 문화가 바뀌는 데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나온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화폐 제조비용은 1503억 원으로 2015년(1440억 원)에 비해 4.4% 증가했다. 이 중 지폐 제조비용이 966억 원으로 같은 기간 7.2% 늘었다.

특히 매년 설을 앞두고 세뱃돈용으로 신권 수요가 늘어 화폐 공급이 크게 증가하는데 지난해엔 화폐 순발행 금액이 무려 5조 원을 웃돌았다. 지폐 제조비와 종이·잉크 외에 홀로그램 등 각종 위·변조 방지장치 비용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매년 설마다 폭증하는 신권 수요는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킨다”며 “신권 교환보다는 깨끗한 돈을 활용하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NSP통신/NSP TV 오금석 기자, keum081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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