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류수운 기자 = 신인 배우 정아율(25)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사망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9시께 정아율이 서울 신사동 자택에서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지인이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은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현장에 외부인 침입과 타살의 흔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자살에 무게를 실었다.
경찰은 조사 결과 정아율이 사망 하루 전인 12일 오후 지인들과 함께 술자리를 가진 뒤 밤 늦게 자리를 파하고 귀가해 심경변화를 느껴 욕실에 수건으로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정아율은 또래의 배우들에 비해 늦게 데뷔한 것과 수입이 일정치 않은 단역 생활, 이에 따른 경제적 문제, 배우로서 불확실한 미래 등에 대해 평소 고민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여기에 혼자 가족과 떨어진 독립 생활에서 오는 외로움이 더해지며, 우울증과 불면증도 앓아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아율은 자살 암시라도 하듯 지난 10일 자신의 SNS에 “오늘 아침에 일어나 눈을 뜨는데 사막에 홀로 서 있는 기분. 열 아홉 이후로 쭉 혼자 책임지고 살아왔는데...(중략) 엄마아빠 보고싶다”라는 외로움 가득한 글을 올린데 이어 11일에는 “아무것도 위로가 안돼”라는 자포자기 심경의 글을 남겼다.
정아율 사망 소식에 네티즌들은 “얼마나 힘들었으면 극단적인 행동을 했을까?”, “더 용기내 살지...꽃다운 나이에 안타깝다”, “부디 저 세상에서는 생활고, 우울증 훌훌 털어내고 하고 싶은 일 하며 살길 빈다”, “고인의 명복을 기원한다” 등 추모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한편 정아율은 지난 4월부터 온에어된 문화체육관광부 공익광고 ‘대한민국 구석구석에 해답이 있습니다 - 실연’ 편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으며, 지난달부터 방송된 KBS 2TV ‘TV소설 사랑아 사랑아’에 여주인공인 홍승희(황선희 분) 친구 영심이 역으로 출연한 바 있다.
류수운 NSP통신 기자, swryu64@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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