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류수운 기자 = 드라마 ‘브레인’의 신하균과 정진영이 한치 앞을 예상하기 어려운 날선 대립각을 세우며,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들고 있다.
3일 방영된 KBS 월화드라마 ‘브레인’ 16회에서는 천하대 종합병원에서 쫓겨난 이강훈(신하균 분)이 신경외과 조교수가 돼 화려하게 귀환한뒤 출세지향적 야망을 경멸해 온 김상철(정진영 분) 교수와 극한의 대립을 펼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상철은 강훈에게 “이강훈 명심해. 니 위엔 항상 내가 있다는 걸. 넌 나를 절대 이기지 못해”라고 경고하자, 강훈은 “아니요. 교수님이 틀렸습니다. 제가 이길 겁니다. 언젠가 반드시 저의 옷자락을 붙들고 용서를 빌 날이 올 겁니다”고 물러서지 않고 맞서는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의 불꽃 카리스마 위에 펼쳐진 벼랑끝 대립은 수술을 앞둔 환자의 집도 경쟁으로 이어지면서 긴장감을 더했다.
송과체부위 종양 수술을 위해 강훈을 찾았던 환자가 친분을 앞세워 상철로 담당의를 바꾼 사건이 빌미였다.
강훈이 과거 상철의 환자를 가로챘던 것에 대한 복수였지만, 상철은 수술 도중 갑작스런 시력 저하로 수술을 집도할 수 없게돼 환자의 생명을 두고 위기를 맞았다.
자신의 수술을 대신할 집도의가 없음을 안 상철은 강훈에게 수술을 넘기려 하지만 강훈은 보복이라도 하듯 핑계를 들어 수술 집도를 거부하는 사이 환자가 생사의 고비를 맡게 된 것.
수술실에서 들려오는 소리로 위급상황을 직감한 강훈이 수술실로 뛰어들어가지만 이미 환자는 생명의 불씨가 꺼져들고 있어 모두를 당혹케 만들었다.
상철과 강훈의 긴장감 넘치는 첨예한 대립은 환자의 생명을 두고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으로 전개되며, 이날 시청자들의 가슴을 조마조마하게 만들었다.
시청자들은 “강훈과 상철이 다른 듯 닮은 것 같다. 서로에게 윈윈하는 날이 어서 빨리 왔으면”, “환자가 결국 죽게 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는데..”, “강훈의 소심한 복수들이 환자를 죽이는 일을 만들면 안될텐데”, “그런데 상철은 왜 자꾸 이상증세를 보이는 걸까. 앞으로 무슨 일이 펼쳐질지 걱정”, “매회 예측불허 사건들이 너무 흥미롭다”등의 반응으로 두 사람의 대립각에 흥미를 보였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강훈은 자신의 전철을 밟고 있는 듯한 모습의 후배에게 의미심장한 말로 인간적인 일면을 내보여 관심을 끌었다.
강훈은 자신을 배신하고 조교수로 임용된 서준석(조동혁 분)에게 충성을 맹약했던 후배 승만(이승주 분)이 비굴한 모습으로 잘못을 사죄하자 “승만아. 나한테 한번 뻗대보지 그랬어. 멋지게”라며 “니 까짓 게 나를 아무리 짓밟아 뭉개도 난 비굴해지지 않는다. 난 굽히지 않는다. 나는 나니까. 그랬다면 내가 너한테 미안해졌을 텐데”라는 말로 씁쓸하고도 긴 여운을 전했다.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에 도전중인 ‘브레인’은 이날 시청률 18.4%(AGB닐슨미디어리서치, 수도권 기준)로 새로운 기록 수립에 성공하며, 월화극 1위자리를 확고히 했다.
류수운 NSP통신 기자, swryu64@nspna.com
<저작권자ⓒ 국내유일의 경제중심 종합뉴스통신사 NSP통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