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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기상도

동원산업 ‘흐림’·롯데칠성 ‘비온 뒤 갬’

NSP통신, 옥한빈 기자, 2025-11-07 18:11 KRX5 R1
#동원산업(006040) #롯데칠성(005300) #CJ제일제당(097950) #현대그린푸드(453340) #삼양식품(003230)
NSP통신- (그래프 = 옥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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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 옥한빈 기자)

(서울=NSP통신) 옥한빈 기자 = 식품업계가 3분기를 마치고 4분기 초입에 들어서며 각자의 체질점검에 나서고 있다. 동원산업은 실적 둔화라는 그늘에도 인사 개편과 수상 소식으로 내부 동력을 다지고 롯데칠성은 희망퇴직이라는 구조조정의 여진 속에서도 반등 신호를 만들어냈다. CJ 계열사들은 식품·외식·바이오 전 분야에서 실적과 확장을 동시에 달성하며 ‘안정적 성장축’으로 자리 잡았고 현대그린푸드·오뚜기·하림지주 등은 사회공헌과 상생, 신제품을 매개로 브랜드 신뢰도를 강화하고 있다. 오리온과 CJ푸드빌은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의 확장성을 입증하며 차세대 수출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반면 삼양식품은 브랜드 회복을 위한 상징적 시도에도 주가 조정세가 이어지며 온도차를 보였다. 업계 전반은 ‘맑음’이 우세하지만 비용 구조 개편과 인력 효율화가 다음 분기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동원산업(006040) ‘흐림’ = 실적은 주춤, 그룹 전체는 ‘인사·수상·참가’로 분위기 반전

이번 주 동원산업은 3분기 실적이 공개됐다. 동원그룹의 지주사인 동원그룹은 연결 기준 매출 2조5865억 원, 영업이익 1481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비 10.6% 증가, 15.1% 하락한 수치다. 상반기 선방으로 누적 영업익 10.1% 상승은 남겨뒀지만 찝찝함은 여전한 상황. 동원그룹은 이번 실적에 대해 수산·포장재 등 주요 사업 부문이 고환율에 따른 원자재 비용 상승과 통상임금 인상 등에 따라 3분기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한 주 전체적으로는 호재가 많은 편이다. ▲동원홈푸드의 15년 연속 대통령상 한우 낙찰 ▲동원시스템즈·동원기술투자·동원홈푸드의 대표급 인사 단행 ▲동원산업의 2025 부산 국제수산엑스포 참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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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005300) ‘비온 뒤 갬’ = 3분기 ‘반등’과 수출 소식 뒤엔 희망퇴직 여운이 ‘쓸쓸’

롯데칠성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조0792억 원으로 전년비 1.3%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918억 원으로 전년비 16.6% 상승했다. 상반기 부진했던 실적을 이번 3분기로 어느 정도 만회한 그림이다. 이로 인해 롯데칠성의 누적 매출은 전년비 0.8% 하락, 영업익은 2.0% 상승이다. 구체적으로는 ▲국내 최초로 재생 플라스틱 원료를 100% 사용한 MR-PET(기계적 재활용 페트) 수출 ▲과실탄산주 순하리 레몬진 리뉴얼 등의 소식은 긍정적이지만 창립 75년만에 처음으로 실시한 ‘희망퇴직’ 소식이 쓸쓸하다. 사업의 지속 성장성을 확보하기 위해 어쩔 수 없지만 롯데그룹 전체가 유통쪽에 빼든 칼은 롯데칠성의 75년 아성도 막지는 못했다. 이 외에 전국 영업망을 영업지점 통폐합하는 개편소식도 약간의 불안감을 더하게 됐다.

◆CJ푸드빌 ‘맑음’ = K-디저트와 나눔 캠페인, 두 날개로 ‘맑은 행보’

CJ푸드빌은 주력 브랜드인 뚜레쥬르와 빕스를 중심으로 한 이벤트 소식들을 전한다. 뚜레쥬르는 K-디저트의 대표 아이템인 ‘뚱카롱’을 미국 전 매장을 통해 선봬게 됐다. 또한 사회 공헌 활동을 담은 ‘뚜레쥬르의 마음굽기’ 캠페인의 두 번째 영상을 공개하며 가맹점주 선행의 선행을 강조했다. 빕스의 경우 ‘빕스 현대백화점 미아점’을 새롭게 오픈했고 전 매장에서 제철 해산물로 즐기는 ‘어텀 시푸드 팝업’ 한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지역상생 나눔활동 '빕스 동행데이'를 진행해 역사 사회공헌의 뜻을 이어가기도 했다.

◆CJ제일제당(097950) ‘맑음’ = 72주년 맞아 전방위 확장, 식품·바이오·유통 ‘트리플 드라이브’

CJ제일제당은 창립 72주년을 맞아 ‘올 세일 페스타(이하 올세페)’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기세를 몰아 주력 브랜드인 비비고와 햇반의 경쟁력 확대 소식도 볼만하다. 딤섬 신제품 ‘고메 새우하가우’를 출시하며 정지선 셰프와 손잡고 딤섬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햇반 라이스플랜’ 라인업을 확대해 저속라이프 열풍 이어가기도 한다. 또한 연일 몸값을 올리고 있는 그룹사 올리브영과 손잡고 신제품 ‘단백하니 단백질쉐이크’를 출시해 제조와 유통 모든 측면에서 덕을 보려 한다. 유럽 바이오소재 컴파운딩 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점도 호재라고 할 수 있다.

◆CJ프레시웨이(051500) ‘맑음’ = 실적도 메뉴도 ‘상승세’ 알찬 행보 눈길

CJ프레시웨이는 3분기 실적을 공개하며 지속 성장세를 과시했다. 이번 3분기의 매출은 9012억 원, 영업이익 33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 영업이익은 19% 늘었다. 금주 신메뉴 출시, 지역 상생 활동, 온라인커머스 확대, 협업 등으로 알찬 강화 행보를 보였다. 구체적으로는 ▲국립중앙박물관 카페 디저트 신메뉴 찹쌀구움과자, 홍시 찹쌀떡 출시 ▲외식업자 전용 온라인 식자재몰 ‘프레시엔’ 론칭 ▲금별맥주와 함께 ▲ 미식 큐레이션 플랫폼 ‘메티즌’과 콘텐츠 제작 등이 있다. 주가 또한 종가 기준 10월31일 2만5000원에서 11월7일 2만6750원으로 상승했다.

◆현대그린푸드(453340) ‘맑음’ = 매출, 상생 ‘상승세’ 현대그린푸드의 행보 푸른 ‘이름값’

현대그린푸드는 이번 주 황성만(상무) 식재사업부장 승진 소식을 시작으로 ▲충주시와 ‘우수 농특산물 판로 확대 및 상생협력 위한 업무 협약’ 체결 ▲ 이탈리(EATALY) 더현대 서울점에서 11월 한 달간 ‘셰프의 테이블’ 프로모션을 진행 ▲그리팅 HMR로 총 32종 제품 할인 이벤트 소식을 전한다. 이에 힘입어 공개한 3분기 매출은 6171억, 영업이익은 445억으로 전년비 모두 상승했다.

◆오뚜기(007310) ‘맑음’ = 신제품·사회공헌 ‘투트랙’ 오뚜기의 따뜻한 성장

오뚜기는 꾸준하게 기업 이미지 향상과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행보가 인상적이다. 신메뉴 출시에 더해 각종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하는 모습이다. ▲부산 벡스코에서 제32회 오뚜기 함태호 학술상 시상식 개최 ▲부산 ‘코듀로이 펠라즈’와 헤리티지 칵테일 협업 ▲컵밥 2종 ‘미역국밥·사골곰탕밥’ 출시 ▲점자의 날 기념식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 수상 ▲라이트앤조이 첫 저염 제품 ‘저염 사골곰탕’ 출시 ▲라이트앤조이로 ‘2025 고객신뢰도 1위 프리미엄 브랜드’ 식품 부문 대상 수상 소식 등이 있다.

◆삼양식품(003230) ‘흐림’ = 불닭 글로벌 호재에도 우지 재출시·주가는 ‘글세’

삼양식품은 우지로 만든 프리미엄 라면 신제품 ‘삼양1963’ 첫 공개하며 화제를 끌었다. 해당 제품은 과거 ‘우지파동’ 당시 급격하게 하락한 이미지로 단종된 비운의 제품이다. 삼양식품은 이번 재출시를 통해 브랜드 파워를 확고히 하고 프리미엄 라인을 추가하려는 의중이다. 하지만 돌아온 우지라면에 대한 반응은 반신반의다. 다시 돌아와 반갑다는 사람들과 옛 맛인지 모르겠고, 햄 맛을 잃었다, 가격이 비싸다 의 반응이 혼재된 상황이다. 로윈 겨냥한 ‘불닭 카우치 타임’ 이벤트를 열기도 했고, BBQ와 손잡고 불닭 치즐링을 미국 전역 BBQ 매장에서 선보인다. 해외실적을 바탕으로 폭풍성장한 상황 속 노를 계속 저으려는 모습이다. 하지만 삼양식품의 주가는 종가 기준 10월31일 134만8000원에서 11월4일 138만1000원까지 상승했으나 11월7일 129만6000원까지 하락했다.

◆하림지주(003380) ‘맑음’ = 매출 상승에 날개 단 하림 ‘양푼라면’·‘올레축제’로 브랜드 온기

하림지주는 계열사 하림의 실적공개를 기점으로 이번 주 소식을 긍정적으로 돌리고 있다. 하림의 3분기 매출은 414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84억 원으로 전년비 33.59% 하락했다. 영업익이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실제 올해 하림의 누적 실적은 오히려 상승했다. 이는 사업 특성에 따른 생물자산의 반영 시기 차이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 기세를 타고 ▲하림산업의 양푼김치찌개라면 출시 ▲하림의 2025 제주올레걷기축제에 닭고기 제품 후원 ‘2025 제주올레걷기축제’에 닭고기 제품 후원 소식 등도 함께 전한다. 다만 아직 하림산업을 포함한 전체 그룹사의 실적은 미공개된 상황이라 추후 큰그림에서 희비가 교차될 가능성은 남아있다. ‘더미식’의 적자를 그동안과 같이 NS홈쇼핑과 하림이 막아줄 수 있을지가 주목해 볼만한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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