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문석희 기자 = 한미약품이 내년 하반기 출시를 앞둔 GLP-1 비만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efpeglenatide)’의 네이밍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공모전은 지난달 25일 시작돼 오는 16일까지 진행된다. 한미약품의 의료 전문 포털 HMP(Health & Medical Platform)에 가입한 전국 의사들이 참가 대상이다.
심사는 적합성, 참신성, 대중성을 기준으로 진행되며 내부 심사를 통해 가장 우수한 네이밍을 제안한 응모자 10명에게 시상이 이뤄질 예정이다.
네이밍 공모를 일반인까지 확대하자는 일부 의견이 있었지만 전문의약품이라는 점을 고려해 공모 대상을 의료진으로 한정하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공모는 ‘혁신으로 앞당기는, 더 가벼운 내일(A lighter path forward, powered by innovation)’이라는 슬로건 아래 국산 비만치료제로서의 정체성과 대중성을 모두 담아낼 수 있는 브랜드명을 찾기 위해 기획됐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는 “이번 공모전이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비만신약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는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며 “한미약품의 팔팔, 텐텐 등 널리 알려진 브랜드 네이밍처럼 이번에도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함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의 비만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현재 국내에서 비만 적응증 임상 3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올해 내로 임상을 마무리하고 내년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 약물은 체내에서 약물이 서서히 방출돼 기존 GLP-1 계열 약물이 가진 위장관계 부작용을 개선했다. 또한 국내의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생산돼 글로벌 품귀 상황 속에서도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비용으로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은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체중 감량은 물론 우수한 심혈관 및 신장 보호 효과까지 겸비했다. 국내 제약회사 최초로 처음부터 끝까지 독자 기술로 개발한 GLP-1 비만 신약인 만큼 그 상징성이 남다르다”며 “이번 공모전이 H.O.P 프로젝트의 첫 신약에 정체성을 부여하는 뜻깊은 여정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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