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정부가 청년과 취약계층, 지방 경제의 재도약을 뒷받침하기 위한 ‘포용금융 대전환’에 본격 착수했다. 금융권 역시 이에 발맞춰 미소금융 확대와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하며 서민금융의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23일 금융위원회는 서울 노원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제3차 ‘포용적 금융 대전환’ 회의를 개최했다. 향후 3년 내 미소금융 공급 규모를 기존 연 3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두 배 확대하고 이 중 청년층 비중을 현재 약 10%에서 5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골자로 한다.
특히 재단별로 중장기 및 분기별 공급 목표를 설정하고 실적을 정기적으로 공시하는 등 관리 체계를 강화한다. 우수 기관에는 평가 가점 등 인센티브를 제공해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지원 방식도 보다 유연해진다. 미소금융 재단이 보유 재원의 일부를 자율적으로 활용해 다양한 자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우수 사례는 공유 및 제도화하는 ‘서민금융 테스트베드’ 기능도 강화한다.
이와 함께 청년과 취약계층을 위한 대출상품 4종도 새롭게 선보인다. ‘청년 미래이음 대출’은 금융이력이 부족한 청년에게 최대 500만원을 지원하고 ‘청년 미소금융 운영자금 대출’은 한도를 3000만원으로 확대한다. 지방 청년 자영업자에게는 추가 이자 지원을 제공하고 금융취약계층에는 연 4.5% 수준의 생계자금 대출을 공급해 불법사금융 의존도를 낮출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책서민금융 이용자가 제도권 금융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크레딧 빌드업(Credit Build-up)’ 체계도 구축한다.
우리금융, 서민금융 공급 7조 2000억원으로 확대…포용금융 강화

우리금융지주는 이러한 정책 기조에 발맞춰 우리미소금융재단을 중심으로 포용금융 강화 방안을 추진한다.
이정수 우리금융 사장은 “지난해 9월 발표한 서민금융 공급 확대 계획에 따라 올해 3월 현재 6000억원의 자금 지원이 이뤄졌다”며 “높은 서민금융 수요를 감안해 당초 계획인 6조 5000억원보다 7000억원 확대된 7조 2000억원까지 공급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우선 지방 중심으로 미소금융 점포를 확대하고 전통시장 등 소상공인 밀집지역으로 이전하는 등 현장 밀착형 인프라를 강화한다. 전문 상담 인력도 기존 19명에서 28명으로 확대해 맞춤형 금융지원 역량을 높인다.
청년 지원도 대폭 확대한다. 우리미소금융재단의 청년 대상 자금 공급 비중을 현재 12% 수준에서 오는 2028년까지 50%로 끌어올리고 취업·창업 준비 청년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점포’ 방식의 마케팅도 강화할 계획이다.
대출 취급 기준 역시 완화된다. 기존 신용평점 하위 10% 초과 고객 중심에서 벗어나 저신용자까지 포괄하고 대출 한도도 상품별 최대 7000만원까지 확대해 실질적인 금융 접근성을 높인다.
재단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추가 출연도 추진된다. 동시에 대출 활용률을 현재 34%에서 최대 80% 수준까지 높여 공급 여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용자 지원 프로그램도 강화된다. 미소금융을 성실히 상환한 고객에게는 우리은행 ‘NEW 징검다리론’을 연계하고 금리 우대 혜택을 제공해 제도권 금융 진입을 지원한다. 채무조정 상담도 비대면 채널과 방문 서비스를 병행해 접근성을 높인다.
이 밖에도 푸드트럭 등 영세 청년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 사업 ‘새희망가게’도 신설해 초기 사업 안정화를 돕는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정책서민금융은 단순히 돈을 빌려주는 제도가 아니라 한 사람의 삶을 지키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 사회적 연대의 장치”라며 “최근 금융권에서 포용금융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며 이러한 노력이 선의의 경쟁으로 이어지고 포용의 기운이 금융권 전체로 확산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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