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NSP통신) 최아랑 기자 = 고려아연이 미국 제련소 건설을 계기로 글로벌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선다. 회사 측은 이번 투자가 국내 생산기지인 온산제련소의 역할을 약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하는 성장 투자라는 입장이다.
미국 제련소를 ‘온산제련소의 지속 확장 기회’로 규정한 배경에 대해 들어보니 “해외 투자로 사업 포트폴리오가 확장되면 온산제련소 경쟁력 향상을 위한 추가 투자와 인력 채용이 가능해진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1990년대 후반 호주 썬메탈제련소(SMC) 건설 이후 해외 투자와 함께 온산제련소 경쟁력이 강화된 경험을 이번 미국 투자에서도 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미국 제련소 가동 이후에도 온산제련소의 기능과 역할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현재 온산과 호주 제련소가 각 시장과 환경에 맞춰 운영되고 있는 것처럼 미국 제련소 역시 동일한 기조로 운영될 것”이라며 “지역별 역할 분담을 통해 전체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고용 축소 우려에 대해서는 “미국 제련소 건설과 운영 과정에 온산 인력이 일부 투입되더라도 그에 따른 대체 인력을 채용하는 구조”라고 밝혔다.
미국 제련소는 멀티 품목 생산 구조로 구축된다. “아연·연·동 등 기초금속을 시작으로 안티모니, 인듐, 비스무트 등 총 13개 품목을 생산할 계획이며 이 가운데 11개는 미국이 지정한 2025년 핵심광물에 포함돼 있다”고 했다.
미국 시장 수요와 관련해서는 “미국 시장의 다양한 산업을 중심으로 수요 확대가 예상되고 향후 인접 국가로의 시장 확대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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