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정송이 기자 = 10월 셋째주 제약바이오업계 기상도는 GC녹십자·유한양행·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맑음’ 셀트리온·삼진제약의 ‘구름 조금’, 휴온스글로벌·동아제약의 ‘흐림’, 대원제약·한미약품의 ‘비’로 기록됐다.
◆GC녹십자(006280) ‘맑음’= GC녹십자가 시판 수두백신 배리셀라 2회접종 임상3상 시험계획서(IND)를 태국 식품의약청으로부터 승인받았다고 오늘(17일) 밝혔다. 이번 승인은 지난 8월 IND를 제출한 후 한 달 반 만에 이뤄진 성과로 회사는 연내 베트남 보건부에도 배리셀라주 2도즈 임상3상 IND를 신청할 계획이다. GC녹십자는 동남아지역 임상을 2027년 하반기까지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수두백신 2회접종 근거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유한양행(000100) ‘맑음’= 유한양행의 알레르기 신약 레시게르셉트의 임상2상 시험계획(IND)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14일자로 승인받았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임상2상 시험은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 환자 150명을 대상으로 12주간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할 예정이며 한국 포함 유럽과 아시아 국가에서 다국가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맑음’=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국내 최대 제약·바이오 종합 박람회인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5(BIX 2025)'에서 CDO(위탁개발) 서비스 경쟁력을 알렸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2032년까지 132만4000리터의 생산능력 확보 목표와 함께 항체·약물접합체(ADC),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 등 다양한 모달리티 서비스 역량을 강조하며 글로벌 CDMO(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 시장 선두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셀트리온(068270) '구름 조금'= 셀트리온이 2년 연속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2025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에 선정됐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고용노동부는 매년 100개 기업을 선정해 발표하는데 셀트리온은 청년 중심의 채용 확대와 안정적인 근무 환경 조성, 복지제도 강화 등의 노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회사가 CDMO 사업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기존 CDMO 고객사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중국 우시 바이오로직스보다 높은 의약품 생산 단가, 고객사의 지식재산권 유출 우려 불식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있다.
◆삼진제약(005500) ‘구름 조금’ = 삼진제약이 R&D 중심 전략과 글로벌 진출 본격화를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으나 내수 중심의 전통 제약사에서 글로벌 기업으로의 전환 과정에서 아직 가시적인 성과는 제한적으로 보이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필리핀 Natrapharm Inc와 협력해 항혈전제 ‘플래리스정’ 수출을 시작했으며 항응고제 ‘엘사반정’은 아제르바이잔 허가를 마치고 수출을 개시했다. 삼진제약은 오너 2세 체제 전환과 함께 외부 인재를 영입하고 글로벌 전략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고형암 치료제, 항체·약물접합체(ADC), 면역·염증질환 치료제 등을 중심으로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 파트너링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성과가 주목된다.
◆휴온스글로벌(084110) ‘흐림’= 휴온스글로벌은 이번 주 특별한 호재 없이 제약바이오 업계의 전반적인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사업을 이어갔다. 회사는 중견기업으로서 의약품 제조 및 판매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나 이 기간 동안 임상 승인이나 수주 등 특별한 성과 발표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휴온스그룹은 제약,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에서 종합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으나 단기적으로 두드러진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회사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바탕으로 신약 개발과 해외 진출을 통한 성장 전략을 모색 중이다.
◆동아제약(170900) ‘흐림’= 동아제약은 이번 주 특별한 이슈 발표 없이 일상적인 사업 운영을 지속했다. 회사는 일반의약품, 전문의약품, 원료의약품 및 헬스케어 제품을 연구·개발·생산·판매하는 종합 제약기업으로서 오랜 역사와 함께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제약 시장에서 입지를 유지하고 있으나 이 기간 동안 신약 승인이나 기술이전 등 특별한 호재는 없었다.
◆대원제약(003220) '비'= 대원제약은 의약품 제조와 판매를 중심으로 건강기능식품 및 화장품 등 종합 헬스케어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나 내수 시장 의존도가 높고 제품 편중도가 심해 구조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회사는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을 아우르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나 신제품 개발이나 해외 진출 등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원제약은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 다각화를 통한 돌파구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한미약품(128940) '비'= 한미약품은 혁신적인 복합신약과 바이오신약 개발을 통해 글로벌 헬스케어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다만 신약 기대는 높지만 실적은 정체돼 있어 재무구조와 자회사 구조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다. 회사는 R&D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나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으며 펩타이드 신약 개발 분야에서 독자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가시적인 성과 도출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미약품은 비만신약으로 승부수를 띄웠으나 기대와 현실 사이의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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