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NSP통신) 김병관 기자 = 경기 안산문화재단(대표 백정희)이 코로나19 사태로 장기 침체에 들어간 문화예술계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돌파구를 모색한다.
안산문화재단은 지난 3월경부터 코로나19 상황에 대비한 프로그램과 예술인 지원정책 등 다양한 사업을 시행해 왔다.
하지만 예술인 지원 등 코로나19 감염 확진자 수와 관련이 없는 사업들은 차질없이 추진됐으나 대면 공연이나 전시는 확진자가 줄어들지 않는 바람에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번에 비대면 프로그램으로 대폭 전환해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그동안 재단이 준비한 여러 사업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진정 국면에 들어섰을 때를 가정한 상태에서 준비된 것들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새롭게 추진하는 프로그램은 강화된 생활속 거리두기를 전제로 비대면 공연이나 특강 등을 영상으로 담아 온라인 송출하는 방식이다.
공연은 모두 십여 개 작품이 선보인다. 마블러스모션의 ‘놀음’ 포스의 ‘수직, 프로젝트 날다의 ‘올바운스’ 등이다.
최초 기획 단계에서는 거리예술 중심으로 게릴라 콘서트 형식을 빌어 소수인원 관람도 가능하도록 했으나 코로나19사태가 수그러들지 않음에 따라 무관중 공연으로 전환했다.
공연 녹화는 오는 27, 28일 2일간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 있으며 편집 후 재단이 운영하는 사회관계망(SNS)과 홈페이지 등에 올려 시민이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인문학 프로그램도 비대면으로 청중을 찾아간다. 주제는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삶의 방식과 태도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로 김치호 한양대학교 교수가 진행한다.
오는 27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내에 새로 개관한 갤러리A에서 녹화 후 재단 SNS 채널 및 홈페이지에 게시한다.
한편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관내 4호선 전철역사에서 열렸던 ‘문화가 있는 날 예술열차 안산선’도 우여곡절 끝에 7월 8일 가상의 역을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내에 만들어 진행한다.
이 역시 비대면 녹화 후 송출하는 방식이고 재단 SNS는 물론 안산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시민과 만날 예정이다.
백정희 대표는 “그동안 코로나19 추이를 보면서 다양한 기획을 준비했으나 번번이 예측을 빗나가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예술계가 고사상태에 이르렀고 상황이 어렵더라도 우리가 할 일은 해야한다는 생각으로 이번에 비대면 방식으로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 이후 뉴 노말 시대가 예견되고 안산 시민들 또한 코로나 피로감으로 불행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만큼 재단에서 적절한 공연, 전시 기획물을 지속적으로 준비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NSP통신 김병관 기자 inspect1234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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