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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코로나19 우리 함께 극복해요 힘내세요”

NSP통신, 조현철 기자, 2020-06-22 15:45 KRD7
#수원시 #코로나성금 #수원시코로나
NSP통신-수원지역 농축협장들이 기부금 전달 후 염태영 수원시장(가운데)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원시)
수원지역 농축협장들이 기부금 전달 후 염태영 수원시장(가운데)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원시)

(경기=NSP통신) 조현철 기자 = 코로나19 장기화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급한 재난기본소득을 나보다 어려운 이웃에게 나누는 기부문화가 경기 수원시(시장 염태영)에서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5월 말 수원 망포1동행정복지센터에 한 노인이 찾아와 “청사 밖에서 직원을 만나고 싶다”고 요청했다.

장지숙 주무관이 밖으로 나가 노인을 만났다. 노인은 “동행정복지센터에 들어갈 때 출입 명부를 작성하면 내가 누군지 알려질까 봐 밖으로 불러냈다”고 양해를 구하며 현금 100만원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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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나도 힘들게 살았고 지금도 잘 살지는 않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형편이 더 어려워진 사람을 돕고 싶어 왔다”며 “이 돈으로 조손 가정, 장애아가 있는 가정을 도와 달라”고 부탁했다.

이 노인은 며칠 후 다시 망포1동행정복지센터를 찾아와 전에 그랬던 것처럼 청사 밖에서 장지숙 주무관에게 20만원을 추가로 건넸다.

망포1동행정복지센터는 소중한 기탁금 120만원을 조손 가정과 장애아 가정에 전달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전해 달라”며 수원시에 성금을 전달하는 따뜻한 손길은 5월뿐 아니라 이달에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수원 고색고등학교 학교운영위원회와 학부모회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층 이웃을 도와 달라”며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00만원을 전달했다.

시는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사랑의 열매와 #함께 극복 수원 나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김태원 고색고등학교 학교운영위원장은 “고색고 학생, 학부모, 교직원의 기부 운동 동참이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고색고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육공동체로 발전하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지난 10일에는 노종배 NH농협 수원시지부장, 염규종 수원농협조합장, 이용학 수원원예농협조합장, 장주익 수원축협조합장이 수원시청을 찾아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위해 써 달라”며 염태영 수원시장에게 성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장주익 수원축협조합장은 “홀몸 어르신들에게 전해 달라”며 삼계탕 500인분도 기부했다.

참석자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시민과 사회가 모두 위축된 상황”이라며 “모두가 힘든 시기에 우리의 기부가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어려운 이들을 위해 따뜻한 사랑을 전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코로나19 대응 현장에서 근무하는 공직자들을 위한 간식 기부도 이어지고 있다. 수원시여성리더회 회원들은 지난 11일 수원시 재난안전대책본부와 4개 구 보건소에 손수 만든 김밥과 과일, 떡, 생수 등 간식을 전달했다.

또 수원시 노사민정협의회는 지난 16일 권선구보건소·수원휴먼콜센터에 협의회 위원들이 손수 만든 샌드위치·과일 도시락을 전달했다.

이민숙 수원시 여성리더회 총회장은 “무더운 날씨에 방역복을 입고 선별진료소에서 근무하는 분들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해주시는 근무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했고 김경례 노사민정협의회 여성위원회 단장은 “힘겨운 상황 속에서 온 힘을 다해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직원들에게 작은 위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와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다음달 31일까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돕기 위한 ‘사랑의 열매와 #함께 극복 수원 나눔 캠페인’을 전개한다. 지난 18일 기준 모금액은 5억7241만원(2500건)이다. 기부금은 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 청년 실직자, 저소득층·사각지대 시민 등에게 배분할 예정이다.

기부를 원하는 시민은 특별모금 계좌에 입금하거나 각 동행정복지센터에 설치된 모금함에 성금을 넣으면 된다.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청년 실직자, 저소득층·사각지대 시민 등 도움을 주고 싶은 이들을 지정 기탁서에서 선택해 기부할 수 있다.

NSP통신 조현철 기자 hc1004jo@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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