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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회, 중소기업과 카자흐스탄에 경마시스템·장비 수출

NSP통신, 남승진 기자, 2020-06-03 15:39 KRD7
#마사회 #김낙순 #코로나 #카자흐스탄 #알마티

340억 규모 시장 개척

NSP통신-마사회와 국내 중소기업의 신북방·남방 2개국 수출규모. (한국마사회)
마사회와 국내 중소기업의 신북방·남방 2개국 수출규모. (한국마사회)

(경기=NSP통신) 남승진 기자 =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가 국내 중소기업들과 카자흐스탄 알마티 경마장에 한국 경마시스템·장비 수출에 나선다.

마사회는 자체 보유 전산시스템뿐 아니라 이를 구현한 하드웨어 구축 사업에 국내 중소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고 3일 밝혔다.

◆연관 업체만 10개 이상…55억 규모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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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소기업 중 전산시스템 장비 제작·유통 연관 업체는 10개 이상이다. 올해 예상 수출 규모는 발매전산기기 15억원, 위성·방송장비 10억원으로 마사회의 경마전산시스템 30억원까지 합하면 총 규모는 55억원으로 예상된다.

카자흐스탄의 1인당 GDP는 약 1만달러 수준이지만 세계 9위의 국토(한국의 27배)와 풍부한 자원으로 잠재 성장력이 높은 국가다. 최대 도시 알마티에 유일한 경마장이 있는데 지난 1930년대에 건설돼 시설이 노후화된 상태다.

해당 경마장을 소유한 텐그리인베스트먼트사는 경마시스템을 현대화하기 위해 경마 선진국으로 손꼽히는 프랑스와 사업을 논의한 바 있다.

그러나 해당 시스템의 기술 수준, 도입 가격, 향후 사업 확장 가능성 등을 고려한 끝에 지난 2월 마사회와 발매사업 자문계약을 체결했다.

마사회 관계자는 “올해 수출 사업은 마사회 이익보다 중소기업의 새로운 시장 확보가 주요 목표”라고 밝혔다.

◆텐그리인베스트먼트와 장외발매소 20여 개 설치 협의

마사회는 현재 대한상공회의소와 카자흐스탄 수출사절단 구성을 위해 협의를 진행 중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입국제한 조치가 해소되는 대로 7월 중 현지에서 국내 중소기업 사업 설명회를 열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마사회는 정부 카자흐스탄 정부 관계자와 투자사를 대상으로 중소기업의 제품을 소개하고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투자의향서 체결을 지원할 예정이다.

마사회·텐그리인베스트먼트사는 향후 카자흐스탄 전역에 20여 개의 장외발매소를 설치하는 사업에도 상호 협력하기로 잠정 협의했다.

양사는 내년부터 설치에 본격 착수한다. 이 사업을 포함한 카자흐스탄 경마 현대화 사업에는 5년에 걸친 중장기사업으로 약 340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아시아 내 경제협력과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대한상공회의소 아주협력팀은 “어려운 시기에 우리 상공인들이 경제사절단으로 활동한다니 환영할 일”이라며 “지난해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지역 순방 이후 국가 간 협력의 실질적인 첫 성과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베트남과도 1000억 규모 계약 추진

마사회는 지난해 베트남 호치민 경마장의 경마시행과 발매운영 자문을 시작으로 하노이 경마장에 경마시스템·장비를 수출하는 계약도 추진하고 있다.

최근 베트남은 불법도박을 시장을 타파하고 자국 세수확대를 위해 경마·스포츠베팅을 합법화하는 정책을 적극 검토 중이다.

마사회는 때를 놓치지 않고 한국 경마운영 시스템의 우수성을 적극 어필했다. 약 35억 규모의 계약을 따내기 위해서다.

계약이 체결되면 역시 국내 중소기업들과 함께 진출할 예정이다. 오는 2024년까지 1000억원 규모의 경마시스템과 중소기업의 첨단 장비가 카자흐스탄 호치민·하노이에 수출될 전망이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취임 이후 경마시스템·장비 해외 수출 사업에 매진해왔다. 그 결과 한국경마 시스템을 수출하는 자문계약을 체결했고 해외로의 경주 수출도 취임 전 대비 약 24% 증가했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온택트(On-tact) 상품인 경주 수출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4대륙 14개국에 761억원의 경주실황을 수출한 데 이어 올해는 전 대륙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프리카에도 첫 수출을 시도할 계획이다.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는 현재 전 세계 경마가 여전히 중단된 상태기 때문에 경주 수입·판매가 급감한 각국 경마 관계자들은 한국 경마 재개를 주시하고 있다. 국내 경마가 재개되면 최소 6개국에 경주 수출이 가능하다.

김낙순 회장은 “경마시스템·경주 등 온택트 상품으로 새 시장을 개척해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대비하려 한다”며 “마사회의 노하우로 중소기업들의 해외진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신남방·신북방 정책의 가시적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NSP통신 남승진 기자 nampromotio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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