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정효경 기자 = 아이 엠 미(I am me), 아이 엠 티볼리(I am TIVOLI)
2019년형으로 연식을 변경하며 새롭게 출시된 쌍용차(003620) 티볼리 아머의 광고 카피 문구다. ‘나는 나다, 나는 티볼리다’라는 문구는 티볼리가 나의 개성을 담고 있는 나만의 차임을 보여준다.
쌍용차는 티볼리 예비 고객들의 니즈를 꿰뚫고 한층 더 ‘개성’이 강화된 티볼리를 내놨다. 7가지나 되는 바디 색상에 다양한 커스텀 아이템을 제공함으로써 나만의 것을 선호하는 2030 주 고객층의 마음을 또 한 번 사로잡을 예정이다.
특히 2000만원대의 가성비를 갖춘 2019 티볼리 아머는 차선유지보조시스템(LKAS)과 차선이탈경보시스템(LDWS) 등을 장착해 드라이빙의 안전성을 더욱 높였다.
◆ ‘개성’이 강조된 젊은 디자인 감성
티볼리 아머의 외관 중 가장 눈에 띈 것은 색감이다. 통통 튀는 오렌지 색감과 더불어 각진 느낌의 외관 디자인은 귀여운 감성을 담아냈다.
2019년형 티볼리에는 실키 화이트 펄과 오렌지 팝과 같은 새로운 색상이 추가됐다.
특히 티볼리는 색상을 통해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기본 원톤 색상에 제공되는 실키 화이트 펄, 오렌지 팝 등의 컬러에 블랙이나 화이트 컬러를 배색할 수 있어 개성과 디자인을 중시하는 20~30대 연령층에 특화된 장점이다.
티볼리의 얼굴인 차량 전면부는 티볼리가 SUV임을 드러냈다. 하지만 디자인 측면에서 이전 모델과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다. 후드와 측면에 가니시를 추가한 정도인데 디테일에 조금 더 신경을 썼다.
측면 라인은 티볼리가 각진 차라는 걸 더 두드러지게 표현했다.
측면부에서 쌍용차가 제공한 투톤 컬러 커스터마이징이 더 눈에 띈다. 바디컬러는 오렌지 팝, 루프와 사이드미러, 리어 스포일러가 컬러는 화이트로 배색돼 젊은 감성을 담았다.
또한 2019 티볼리 아머의 스페셜 모델인 기어 플러스를 통해서는 단순히 외관 색상 뿐만 아니라 풍부한 전용 아이템 조합을 통해 자유로운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해 티볼리 오너만의 개성과 아이덴티티를 표현할 수 있다.
타이어는 금호타이어의 솔루스 XC가 적용됐고 휠은 16인치부터 18인치까지 선택할 수 있다. 휠 디자인은 알로이 휠과 다이아몬드 커팅 휠 2가지로 제공된다. 특히 다이아몬드 커팅 휠이 티볼리와 잘 어우러졌다.
더불어 인상 깊은 것은 도어 스팟 램프다. 야간에 도어를 열면 바닥에 빨간 불빛으로 티볼리 마크가 새겨진 것을 볼 수 있다.
티볼리 후면에서는 윙로고 LED 엠블럼이 가장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마치 날개 같은 윙 스포일러는 티볼리의 귀여운 매력을 더 돋보이게 해줬다.
실내는 티볼리 외관에서 느껴지는 ‘개성’이라는 키워드와는 다른 감성으로 차분하고 조금은 무거운 느낌이다.
퀼팅 브라운 가죽시트 인테리어가 적용된 내부는 브라운과 블랙으로 어우러져 있다. 생각보다 가죽의 촉감이나 패턴이 고급스러웠다.
체구가 있는 성인 남성의 경우는 시트가 작게 느껴질 것 같았으나 본인은 큰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다. 오히려 허벅지와 어깨 바깥쪽까지 올라와 있는 시트가 몸의 포지션을 잡아줘서 안정적이다.
내부 디자인에서는 기어레버가 바뀐 것이 이전 모델과 가장 큰 차이점이다. 쌍용차는 기어레버를 부츠타입으로 변경해 조금 더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전반적으로 개성을 중시한 티볼리의 디자인 감성은 7가지나 되는 바디색상과 색상을 통한 커스터마이징까지 제공해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중시하는 젊은층에 지속적인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 실용적인 공간 활용성
티볼리의 트렁크 크기는 동급 모델 수준으로 무난하지만 2열 풀 폴딩이 가능하기 때문에 공간 활용도가 높았다. 2열 폴딩은 한 쪽과 양쪽 모두 가능해 실용적이었고 골프백 3개가 들어갈 정도의 공간이 확보돼 공간 활용성이 뛰어났다.
또한 티볼리의 수납력 중 가장 큰 장점은 도어 포켓이다. 센터 콘솔박스 앞쪽에 있는 컵홀더는 일반적인 음료를 두기에 적합한 사이즈였으나 홀더 날개가 없어 조금 불안했다.
하지만 도어 포켓은 음료를 두기 용이하게 구획도 잘 설정해 놓고 안정감이 느껴져 오히려 운전석 컵홀더 보다 더 활용성이 있었다.
반면 앞좌석 수납력은 조금 아쉬웠다. 먼저 프론트 트레이가 작은 편이라 갤럭시 노트와 같은 핸드폰은 알맞게 수납되지 않았다. 글로브박스 상단 트레이의 경우 뚜껑이 없어 불편했다. 센터 콘솔박스도 작은 편이었으나 깊이감이 있었다. 길쭉한 형태로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PC를 수납하기 좋았다.
◆ 다양하게 적용된 안전 기술…아쉬운 시스템 편의성
티볼리에 적용된 차선유지보조시스템(LKAS)과 차선이탈경보시스템(LDWS)는 꽤 흡족했다. 차선유지보조시스템(LKAS)은 핸들을 놓고 있어도 자율주행으로 차선을 잘 유지하며 5~7초 가량으로 생각보다 오랜시간 동안 주행했다. 또한 차선을 이탈할 때마다 차선이탈경보시스템(LDWS)이 작동돼 경고음을 울려 안전운전에 도움이 됐다.
티볼리 아머는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한 동급 최다 7에어백을 적용했다. 안전과 관련된 다양한 기술이나 편의사항을 2019년형에 적용해 티볼리의 안정성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켰다.
시스템 조작 버튼은 약간 조잡했다. 버튼과 글자들이 전반적으로 작아서 잘 보이지 않았고 누르는 조작감도 답답했다. 또한 모니터 화면이 작고 타사 모니터들 보다 그래픽 디자인이나 화질이 떨어졌다. 내비게이션 볼륨은 5단계로 조작할 수 있지만 5단계로 설정했을 경우에도 소리가 작았다. 내비게이션 내 조작할 수 있는 메뉴도 다양하기 보단 심플하게 구성돼 있어 전반적으로 편의성에 대해서는 아쉬웠다.
한편 2019 티볼리 아머에도 G4렉스턴에 앞서 적용됐던 오토클로징 도어가 적용돼 키를 소지하고 일정 거리 이상 멀어지면 자동으로 도어가 잠겨 편의성이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 안정적인 주행 감각, 소음은 ‘글쎄’
2019년형 티볼리는 1.6L LET 디젤엔진 기준으로 6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됐고 4WD 복합연비 13.4km/L이다. 최고출력은 115ps/4000rpm이며 최대토크는 30.6kg·m이다.
티볼리의 시승코스는 김포의 호텔 마리나베이에서 자유로를 지나 파주 지니디오 카페로 가는 약 40km 구간이었다. 중간에 가변속도제한구간이 있어 도심 주행과 비슷한 컨디션으로 차량을 주행해볼 수 있었고 고속도로에서는 속도를 내보며 티볼리의 동력성능을 시험해볼 수 있었다.
운전석의 레그룸과 헤드룸은 넉넉한 편으로 불편함이 없었다.
시동을 걸었을 때 엔진 소음은 크지 않아 거슬리지 않았다. 하지만 주행 시 소음은 큰 편이었다. 엔진소음은 속도를 높일수록 크게 들어와서 정숙성 측면에서는 SUV의 한계가 드러났다.
시승날에 비가 내려 정확한 외부소음 체크는 어려웠지만 노면소음이나 전측면 소음이 많이 들렸다.
티볼리는 주행모드를 변경할 수는 없지만 스티어링 강도를 노멀-컴포트-스포츠 모드로 조절할 수 있었다. 스포츠 모드는 유격이 가장 짧아 빠른 방향 전환이 가능했지만 조금 무거운 느낌으로 평소에는 노멀 모드로 설정해도 큰 무리가 없다.
티볼리의 차급이 소형 SUV이기 때문인지 동력성능은 조금 답답했다. 시속 100km가 넘어가면서 차량에 무리가 느껴지며 가속력이 더뎠다. 120km 정도로 달릴 경우 차량의 진동이나 소음이 커지고 시원하게 나가는 느낌도 느낄 수 없었다.
티볼리 아머는 전반적으로 운전하기 편한 차량이다. 안전운전에 도움을 주는 차선유지보조시스템이나 차선이탈경보시스템, 긴급제동보조시스템 등의 기능이 좋은 편이라서 차량을 처음 구매하는 초보운전자들에게도 편안한 주행을 선사한다.
연비나 동력성능으로 볼 때 티볼리는 도심주행에 적합해 시내에서 통근 위주로 차량을 활용하는 고객은 합리적인 연비로 티볼리의 오너가 될 수 있다.
◆ 쌍용차 2019 티볼리 아머의 시장성
2019년형 티볼리 아머 가격은 개별소비세 인하 적용 시 디젤 모델 ▲TX 2033만원 ▲VX 2209만원 ▲LX 2376만원이고 가솔린 모델은 ▲TX 1783만원 ▲VX 1993만원 ▲LX 2211만원이다.
2015년에 출시돼 소형 SUV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쌍용차의 티볼리는 출시 이후 현재까지 국내외 시장에서 25만대 이상 판매되며 스테디셀러 자리까지 넘보고 있다.
티볼리는 출시된 지 3년이 넘어가는 중인데도 불구하고 개성 있는 디자인 감각에 다양한 바디색상과 색상 커스터마이징 등으로 업그레이드 돼 2030세대 구매층의 꾸준한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현대차 코나와 기아차 스토닉이 출시돼 소형 SUV 시장에서 경쟁상대가 늘어났지만 티볼리는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더불어 티볼리는 2000만원대의 가격대로 가성비를 갖춰 2030세대의 첫 차 수요를 흡수했다는 평가다.
이번 2019년형 티볼리는 페이스리프트가 아닌 단순 연식변경으로 이전 모델과 큰 변화는 없지만 외관의 색상이 추가되고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해 티볼리의 주 고객층인 20~30대의 니즈를 적절히 충족시켜 더욱 경쟁력이 강화됐다.
티볼리의 단점인 아쉬운 동력성능과 주행 시 소음은 합리적인 가격대와 젊은 감성의 디자인으로 커버 가능한 점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티볼리의 소형 SUV 시장 점유율은 변함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NSP통신/NSP TV 정효경 기자, hyok3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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