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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스포츠, “자동차 산업 경쟁력 높인다”

NSP통신, 하영선, 2008-06-25 10:08 KRD1
#모터스포츠 #레이싱팀 #keyword3 #현대기아차 #GM대우차

레이싱팀에 적극 지원해야

NSP통신

(DIP통신) =
“모터스포츠가 활성화 될 때,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의 국가 경쟁력도 그만큼 높아질 수 있다!”

이는 에어로파츠나 휠, 부속품뿐 아니라 엔진 튜닝 등 모터스포츠를 통해 자동차 기술력을 검증받고, 이를 다시 국산차 제작에 응용하게 되면 결국 국산차의 품질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모터스포츠가 본격적으로 선보이기 시작한 건 지금으로부터 20년이 지난 1987년의 일이다. 1세대 카레이서로 불리는 김정수 박정룡 선수들이 인천 송도나 영종도, 몽산포 같은 비포장 도로에서 '자동차 달리기 시합'을 벌였던 게 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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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는 정식 서킷이 없는데다 코스는 폐타이어를 주로 사용했을 정도니 어느정도 수준이었는지는 어렵잖게 상상할 수 있다. 어쨌든 지금은 원로로 불리는 그들의 개척정신이 있었기에 오늘날 모터스포츠 발전의 시금석이 되었다는 건 두 말할 나위 없다.

93년이 돼서야 비로소 경기도 용인 자연농원(현 에버랜드)에 포장된 정식 서킷이 마련됨으로써 국내 모터스포츠 발전의 한 획을 긋게 된다.

이후 95년에는 쌍용의 SUV 차량인 무쏘가 세계 최악의 랠리로도 유명한 파리~다카랠리에 출전해 2년 연속 종합 8위를 기록하고, 기아 록스타가 이 대회서 완주하는 등 국제 대회에 도전장도 내밀었다. 기아의 세피아와 현대 티뷰론이 WRC(세계챔피언십)시리즈에 참가해 호주랠리와 유럽랠리에서 예상을 깨고 우승을 차지하는 등 국내 모터스포츠는 한단계 성숙하기 시작했다.

특히 99년에는 경남 창원서킷에서 F1 입문 경기인 F3 시리즈가 열렸는데 전국에 산재해 있던 60여개의 레이싱팀이 대거 참가해 자웅을 겨루는 등 호황을 맞기도 했다.

당시 IMF(국제통화기금) 영향으로 대부분의 레이싱팀은 경제적으로 영세성을 벗지 못해 국내 모터스포츠는 침체기에 접어들기도 했지만, CJ슈퍼레이스 등 다양한 경기가 용인 스피드웨이와 태백서킷 등에서 3~11월까지 거의 매주 열리고 있어 우리의 자동차 문화를 바꾸고 있다.

역사는 20년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풀뿌리’에 비유될 정도였던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던 국내 모터스포츠는 국산완성차 업체가 레이싱팀을 창단하는 등 관심과 예산을 투입하면서 절정기를 맞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아마추어를 대상으로 ‘클릭-쎄라토 스피드 페스티벌’을 태백 서킷에서 개최하고 있고, 쌍용차는 프로 레이싱팀인 ‘태풍’을 창단해 ‘RV 챔피언쉽’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GM대우 역시 100억원 가까운 예산을 투입해 레이싱팀을 창단하고 KGTC 슈퍼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자동차 문화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모터스포츠가 더욱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아직도 영세성을 벗지못한 대부분의 국내 레이싱팀에 대한 완성차 업계의 적극적인 재정지원이 요구된다. 여기에 수백억원을 들여 골프장 한 곳을 만드는 대신 같은 비용으로 국제 경기를 치를 수 있는 3~4개의 서킷을 마련하는 등 정부의 제도적 행정적 지원이 잇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DIP통신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ysha@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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