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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는 타브랜드와 경쟁하지 않습니다″

NSP통신, 하영선, 2008-06-24 17:30 KRD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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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코리아 정우영 대표

NSP통신

(DIP통신) = “세계에서 최초로 한국에서 발매하는 뉴 레전드는 혼다의 디자인력과 기술력이 응집된 혼다 최고의 차량입니다.”

혼다코리아 정우영(58) 대표는 북미시장에서 혼다의 고급브랜드 아큐라(Acura)의 RL 모델로 선보이고 있는 레전드에 대한 성능과 디자인에 대해서 자신했다.

그는 사실 뉴 레전드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레전드의 판매 가격을 놓고 고민의 고민을 거듭했다고 토로했다. 혼다코리아를 이끌어가고 있는 수장(首長)으로서 경영적인 측면을 무시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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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가 강세여서 환율문제가 심화되는데다, 경쟁브랜드에서도 새롭게 출시하는 신차의 가격을 하락시키는 시장 분위기는 그에게 적잖은 고민거리였다. 그는 그러나 판매 가격을 하락시키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뉴 레전드의 가격을 200만~300만원 정도 내리게되면 기존 레전드 고객들에게는 또 다른 피해를 입히게 되기 때문이라는게 그의 설명이다. 소폭의 가격을 내려 생색을 내기 보다는 내비게이션을 기본으로 적용하는 등 편의 사양을 고급화시켜 그만큼 고객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가까이 가고자 함이 그의 뜻이었다.

정 사장은 특히 “혼다는 경쟁 브랜드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타브랜드와는 경쟁 자체를 벌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는 혼다만의 혼다만이 지닌 혼다 고유의 정신을 고집하겠다는 내용이어서 영업맨 출신인 그의 뚝심이 엿보이는 대목이기도 하다.

30개가 넘는 해외 유명브랜드가 총집결해 시장 경쟁이 치열한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최단 기간에 2만대 판매를 넘어선 혼다는 앞으로도 타브랜드의 눈치를 보지 않고 독자 마케팅 전략을 지속시키겠다는 게 정 사장의 뜻이다.

매달 평균 1000대 판매를 기록하고 있으니, 올해 말이되면 혼다 차량이 2만5000대 이상이 된다. 중고차나 리스 할부 등 금융권, 물류 분야 등 사업을 확장시킬 수도 있는 능력이지만, 그는 다 제껴놓고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판매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한다.

돈이 된다고 무조건 사업을 확장시키게 되면 오히려 고객대응에 미숙할 수도 있다는 그의 판단 때문이다. 고객만족 실현이 최대의 과제라는 것이다.

혼다코리아의 이같은 빠른 성장세는 정 사장의 고집스런 뚝심 리더십과 전체의 30%가 넘는 직원이 현대차나 기아 대우 등 국산차에서 다양한 경험을 축적해왔던 조직력 등이 어우러졌던 것이 한 이유로 분석된다.

2008년식 회색 레전드를 타고 다니는 정 사장은 96년 대림자동차 이사를 거쳐 2001년부터 혼다코리아(혼다모터사이클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을 맡아오고 있다.

DIP통신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ysha@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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