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안민지 기자) = 한국은행이 ‘2013년중 우리나라의 지역별 국제수지(잠정)’을 발표했다.
2013년중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전년의 508억 4000만달러에서 798억 8000만달러로 확대됐다. 금융계정(기타투자 및 준비자산 제외)의 유출초 규모는 전년의 117억 6000만달러에서 214억달러로 높아졌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에 대한 경상수지의 흑자규모는 전년의 190억 8000만달러에서 347억 1000만달러로 증가했다. 이는 정보통신기기,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나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견인된 것이다. 금융계정은 전년의 31억 9000만달러 유입초에서 59억달러 유출초로 전환됐다.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 유출초 규모가 확대되고 외국인채권투자가 줄어들면서 증권투자가 유출초로 바뀌었다.
중국에 대한 경상수지의 흑자규모는 전년의 415억 3000만달러에서 555억 8000만달러로 높아졌다. 반도체, 화공품, 자동차부품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해 상품수지 흑자가 확대되고 여행수지 등 서비스수지도 개선됐다. 금융계정의 유출초 규모는 전년의 40억 7000만달러에서 60억달러로 늘어났다. 해외직접투자 증가로 직접투자의 유출초 규모가 확대됐다.
일본에 대한 경상수지의 적자규모는 전년의 194억 1000만달러에서 230억달러로 높아졌다. 이는 여행수지 등을 중심으로 서비스수지 흑자규모가 축소됐기 때문이다. 금융계정의 유입초 규모는 전년의 55억 6000만달러에서 22억 7000만달러로 낮아졌다.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가 유출초로 전환되고 외국인직접투자도 줄었다.
EU에 대해서 경상수지가 전년의 16억 3000만달러 흑자에서 25억 7000만달러로 적자로 전환됐다. 서비스수지는 개선됐으나 기계류·정밀기기, 승용차 등의 수입이 증가해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줄어들었다. 금융계정의 유출초 규모는 98억달러로 전년의 95억 5000만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는 증권투자의 유출초 규모가 확대된 반면 직접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축소됐기 때문이다.
동남아에 대한 경상수지의 흑자규모는 전년의 647억 5000만달러에서 745억 1000만달러로 증가했다. 반도체, 정보통신기기 등의 수출이 증가하고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해외생산이 확대돼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올랐다. 금융계정의 유출초 규모는 전년의 37억 1000만달러에서 49억 7000만달러로 높아졌다. 이는 외국인 국내증권투자가 순유출로 전환된 데 주로 기인한다.
중동에 대한 경상수지의 적자규모는 전년의 811억 2000만달러에서 895억 3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철강제품, 기계류·정밀기기 등의 수출 감소로 상품수지 적자규모가 늘어나고 서비스수지의 흑자규모도 축소됐다. 금융계정의 유입초 규모는 전년의 5억 1000만달러에서 10억달러로 증가했다.
중남미에 대한 경상수지의 흑자규모는 전년의 175억 5000만달러에서 153억 6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자동차 등의 수출이 감소하면서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내려가고 서비스수지의 흑자규모도 줄었다. 금융계정의 유출초 규모는 전년의 18억 9000만달러에서 41억 9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외국인 국내채권투자의 순유출 전환으로 증권투자의 유출초 규모가 늘었기 때문이다.
archive@nspna.com, 안민지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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