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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느림과 기다림의 미학···‘느린 우체통’ 인기

NSP통신, 홍철지 기자, 2014-04-17 12:26 KRD7
#목포시 #느린 우체통

자연사박물관 입구·노적봉 관광안내소 앞···1년 후 발송

NSP통신- (목포시)
(목포시)

(전남=NSP통신 홍철지 기자) = 목포시가 시간을 붙잡는 ‘느린 우체통’을 설치해 방문객들로 하여금 느림과 기다림의 미학을 선보이고 있다.

‘느린 우체통’은 자연사 박물관 입구와 노적봉 관광안내소 두 군데에서 운영 중이다.

이곳을 찾는 외지 관광객들은 시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은 엽서 2매를 그리운 이에게 보내거나 본인에게 직접 띄우는 편지를 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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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쓰인 엽서는 1년 후에 배달된다.

시는 우체통에 쌓인 엽서를 수거해 보관해 두었다가 일일이 날짜를 계산하는 작업을 거쳐 1년 뒤에 발송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방문객들이 엽서에 사연을 담아 고마운 이에게 그 때의 감동을 전하고 소중한 추억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는 느린 우체통의 취지를 밝혔다.

목포 주요 관광지를 배경으로 만든 느린 우체통의 엽서는 받는 이에게는 목포를 소개하는 효과와 보내는 이에게는 여행지에 대한 추억을 불러일으켜 다시 한 번 목포를 찾게 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시 관계자는 “느린 우체통은 바삐 돌아가는 현실에서 1년 전 생각하고 느꼈던 감동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하는 추억의 매개체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느린 우체통’은 지난해 3월 설치 운영한 이후 올해 4월 엽서 72통을 서울 등 전국 각지로 첫 발송했다.

desk3003@nspna.com, 홍철지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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