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안전한 산행을 위해 제대로 된 등산복과 장비를 갖춘 등산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등산용 스틱은 산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필수 장비로 자리를 굳혔다.

네파 이병길 용품기획팀장은 “스틱을 사용하면 급경사나 미끄러운 지형에서 균형을 잡기 쉬워 안전하다”며 “다리에 실리는 하중과 운동량을 30%가량 팔과 상체로 분산시켜 체력 소모 방지와 무릎관절 보호는 물론 전신 운동 효과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등산용 스틱 크래피 모델컷 전지현 (네파 제공)

▲등산용 스틱의 핵심은 잡는 법과 길이 조절에 있으며, 양쪽으로 두 개를 함께 사용해야 제대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스틱을 잡을 때에는 손목걸이의 아래부터 통과한 다음 손바닥으로 손잡이 끈을 덮은 채로 스틱을 가볍게 쥐어주면 된다. 올바른 방법으로 스틱을 잡아야 스틱을 뒤로 밀 때 손목 힘을 사용해 추진력을 얻기 쉽고 하중을 지지할 수 있다.

스틱은 사용과 휴대가 편리하도록 길이 조절이 가능하고, 보통 3단 조절 형태로 130cm 안팎으로 조절이 가능하다. 스틱의 길이는 똑바로 잡고 섰을 때 팔꿈치 각도가 90°정도 되도록 길이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 오르막에서는 당기는 길이를 조금 짧게 만들어 상체의 무게를 의지할 수 있게 사용하고, 내리막에서는 10cm 정도 길이를 늘려서 아래쪽을 짚을 때 상체를 스틱에 기대어 내려오도록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등산 스틱의 끝부분은 매우 날카로운 금속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을 때는 반드시 보호 캡을 씌워야 한다. 스틱 사용시 끝을 뒤로 높이 들지 말고 살짝 끌듯이 사용해야 뒤따르는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

아무리 등산 스틱이 유용한 장비라 해도 과신해서는 안 된다. 잠금장치가 헐거워질 수도 있고 과도하게 체중을 의지할 경우 휘거나 부러질 수 있기 때문. 특히 주의할 점은 스틱을 밧줄처럼 내려 사람을 끌어올리는 행위는 매우 위험하다. 스틱은 누르는 힘을 견뎌내도록 제작되었기 때문에 반대로 당기는 힘을 작용할 경우 연결 부위가 빠질 수 있다.

▲최근 등산용 스틱의 추세는 경량화와 슬림화다. 하지만 얇고 가벼운 제품의 경우 충분한 강도를 보장하지 못한다. 따라서 무게나 디자인을 기준으로 하지 말고 자신의 체중과 신장, 산행 스타일을 고려하여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무엇보다 스틱이 구부러지거나 부러지지 않도록 무게 하중을 잘 견뎌내는지 살펴보아야 하며, 길이조절부의 잠금장치가 단단히 고정되는지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 또 충격 흡수 기능 스프링이 적용된 '안티쇼크(Anti-shock)' 장치가 있는 스틱을 사용하는 것이 팔에 부담감을 덜어준다.

스틱의 강도 면에서 ‘듀랄루민 소재’의 제품을 추천한다. 알루미늄에 구리, 마그네슘, 망간을 섞은 합금 소재로 가벼우면서도 강도가 높아 80kg 이상의 체중이 나가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가격 또한 가볍고 탄성과 내구성이 탁월하지만 고가의 가격대로 전문가나 원정대에 적합한 티타늄이나 카본에 비해 합리적인 편으로 초보등산객이나 취미로 가볍게 산행을 즐길 경우 추천할 만하다.

네파가 추천하는 등산용 스틱 2종 ‘그라우스’와 ‘크래피’는 가볍고 부식에 강하며, 강도가 뛰어난 ‘듀랄루민’ 소재를 사용해 일반적인 국내 산행 시 사용하기 좋은 제품. 그라우스는 상단부에는 탄성과 경량성이 탁월한 컬러 카본 소재를 복합적으로 사용해 경량성과 강도를 동시에 향상시켰다.

네파의 ‘그라우스’와 ‘크래피’ 두 제품 모두 3단 접이식으로 길이 조절이 용이하며, 부드럽고 안정적인 EVA 소재의 손잡이를 사용해 손에 잡히는 그립감 또한 뛰어나다. 손목걸이에 3M재귀반사 소재를 적용시켜 야간에도 시인성을 향상시킨 점도 돋보인다. 가격은 ‘그라우스’ 6만 9천원, ‘크래피’ 6만 5천원.

ynpark@nspna.com, 박유니 기자(NSP통신)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