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류수운 기자) = 2월의 마지막 날은 드라마 ‘별그대’ 속 ‘천도커플’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시청자들의 아쉬운 탄식 속에 저물었다.
지난달 27일 2개월 여 동안 안방극장의 수요일과 목요일 밤을 책임져 온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가 시청자들의 열화와 같은 연장요청에 따라 1회 분량이 늘어난 21회로 종방을 맞았다.
‘천도커플’ 도민준(김수현 분)과 천송이(전지현 분)가 슬픈 이별 후 기쁜 재회로 따뜻한 결말을 맺은 가운데 시청자들의 ‘별그대 앓이’는 여전하다.
‘별그대’ 제작진이 이에 시청자들에게 드라마 속 명장면으로 꼽히는 ‘얼음 호수 눈밭 데이트’와 ‘레드카펫 키스’ 두 씬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격 공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얼음 호수 눈밭 데이트씬’은 11회 에필로그 시간정지 키스로 이어져 시청자들의 가슴을 뛰게했던 명장면이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 씬은 경기도에 위치한 한 호수에서 2일에 걸쳐 촬영이 이뤄졌다. 첫날에 비해 촬영 둘째 날 더 많은 눈이 내리면서 방송 장면에 차이가 날 수 있는 비상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제작진은 오차없는 장면을 위해 눈을 쓸어 전날과 비슷한 환경을 맞춰 촬영을 무사히 마쳤다는 것.
이길복 촬영 감독은 “눈을 치우느라 스태프들이 고생을 했지만, 그 덕분에 얼음 호수에서 송이와 민준이 뛰어 다니는 장면이 예쁘게 보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시간정지 키스 장면을 찍을 때는 눈이 내려 CG팀의 후반 작업이 힘들었겠지만 역대 가장 아름다운 키스씬이 탄생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해당 장면에 흡족해했다.
또 하나의 명장면은 마지막 회에서 비쳐진 천도커플의 3년 만의 애틋한 재회의 모습을 극대화해낸 시간정지 ‘레드카펫 키스씬’이다.
이 시상식 장면은 타이트한 일정 속에서 블루스크린 없이 카메라 앵글로만 단시간에 촬영된 것으로 알려져 놀라움을 전한다.
이는 ‘별그대’ 속 도민준이 초능력으로 만들어내는 정지 장면들을 위해서는 소형 카메라 60대를 설치해 두고 타임슬라이드 기법으로 필요한 장면들을 촬영한 뒤 블루스크린 촬영으로 얻어진 장면들을 CG를 통해 하나로 합치는 오랜 작업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장태유 감독은 “그간 시간정지 장면은 소형카메라, 블루스크린을 사용해 후반작업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며 “하지만 마지막 회 시상식 장면은 카메라 앵글만을 조절해 블루스크린 없이 촬영했다”고 숨은 뒷 얘기를 전했다.
‘별그대’ 명장면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접한 네티즌들은 “천도커플의 얼음 호수 눈밭 데이트 장면이 같은 날 촬영된게 아니었어”, “감쪽같이 몰랐네. 제작진의 세심한 노력이 명장면을 만든 거였군”, “명장면 얽힌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 재미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감각적인 스토리텔링과 함께 아름다운 영상미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별에서 온 그대’는 마지막 회에서 28.1%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를 기록, 동시간대 수목드라마 최강자 였음을 입증해 보였다. 후속으로는 박유천-손현주의 ‘쓰리데이즈’가 오는 5일 첫 방송된다.
swryu64@nspna.com, 류수운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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