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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유통업계동향

BGF리테일, 연말 ‘먹구름’·SK인텔-하이트진로, ‘임원인사’…롯데·BBQ, 해외 ‘개척’에 CJ온스의 IP 전략

NSP통신, 옥한빈 기자, 2025-12-08 18:32 KRX5 R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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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 옥한빈 기자)

(서울=NSP통신) 옥한빈 기자 = 연말 식품·유통업계는 희비가 극명하게 교차했다. 업계 2위로 밀려난 데 이어 노조·점주와의 갈등까지 겹친 BGF리테일은 말 그대로 ‘삼중 압력’ 속 먹구름을 헤치지 못한 모습이다. 반면 SK인텔릭스와 하이트진로는 임원 인사 카드를 꺼내 들며 조직 체질 개선과 ‘다음 스텝’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무대에서는 BBQ와 롯데리아가 각각 유럽·동남아를 향해 본격적인 개척전에 돌입하며 K-푸드 영토 확장에 다시 불을 지폈다. 플랫폼 영역에서는 CJ온스타일이 ‘무라카미 다카시’ IP를 품으며 한층 공세적인 팬덤 커머스 전략을 전개 중이다. 내수 부진 속에서도 혁신·확장·리스크가 동시에 뒤엉킨 연말 판도가, 오히려 내년 초 업계의 방향성을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BGF리테일, 순위 ‘2등’ 하락에 노사 갈등까지…업계 최초 노조 설립·집단 시위

CU가 3분기 실적에서 매출·영업이익 모두 GS25에 밀리며 업계 2위로 내려앉은 가운데, 내부적으로는 본사 노조가 첫 집단 시위에 돌입하며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임금 10% 인상·복지포인트 200만 원 등을 요구하는 노조는 본사 앞에서 장기전을 예고했고, 이는 홍석조 회장 자택 앞 1인 시위까지 이어졌던 노사 갈등의 확전이라는 평가다. 점주들 역시 “본사와의 소통 부재”를 지적하며 노조 주장에 공감하는 분위기여서 내부 압박은 더욱 커지고 있다. 외부에는 GS25와의 점유율 경쟁, 내부에는 노조·점주 불만이 중첩되며 BGF리테일은 ‘3중 압력’ 속에 대응 전략이 시급해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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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인텔릭스, 안무인 신임 대표 선임…AI 웰니스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 목표

SK인텔릭스가 안무인 신임 대표를 선임하며 AI 기반 웰니스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 속도를 높인다. 안 대표는 SK스피드메이트 분사 후 안정적 조직 운영과 데이터 기반 혁신 모델을 연달아 만든 경험을 바탕으로 렌탈 BM의 경쟁력 강화와 웰니스 로보틱스 사업 고도화를 이끌 핵심 인물로 평가된다. 회사는 장태진 SK네트웍스 유통사업실장을 영업본부장에 임명해 유통·SCM 역량도 강화한다. SK인텔릭스는 오픈 생태계를 기반으로 AI·로보틱스 투자와 협업을 확대해 신성장 동력을 선제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AI 웰니스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하이트진로, 새로운 100년 위한 정기 임원인사…세대교체로 경쟁력↑

하이트진로가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며 ‘다음 100년’을 위한 경영 체질 강화에 나섰다. 국내 주류시장 정체를 넘어 글로벌 시장 공략을 확대하기 위한 미래 전략의 일환으로, 대표이사 포함 주요 임원진 세대교체를 예고하며 조직의 활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번 인사에는 장인섭 부사장 등 관리·영업·생산 부문의 신규 임원 4명이 포함됐으며 신임 대표는 30일 임시주총과 이사회에서 확정된다. 하이트진로는 이번 인사를 시작으로 경영 안정·내실 강화·글로벌 전략 재정비를 위한 조직개편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하이트진로, ‘진로·노브랜드’ 협업으로 이색 안주 5종 출시

하이트진로가 이마트 노브랜드와 손잡고 ‘두꺼비 홈술포차’ 콘셉트의 협업 안주 5종을 출시했다. MZ세대 감성을 반영한 진로 두꺼비 패키지와 1~4천원대 가성비 구성으로 홈술·홈파티 시즌 수요를 겨냥했다. 제품은 ▲불오징어스낵 ▲직화무뼈불닭발 ▲당면쏙어묵탕 ▲칼칼포차우동 ▲양파감자전믹스의 5종으로 구성됐다. 전국 250여 노브랜드 매장에서 먼저 판매가 시작됐으며, 이마트와 SSG닷컴에서도 11일부터 순차 구매가 가능하다.

◆CJ온스타일, 글로벌 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 풋웨어 ‘단독 론칭’…IP 커머스 행보 박차

CJ온스타일이 세계적 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의 풋웨어 브랜드 ‘오하나 하타케’를 국내 단독 론칭하며 IP 커머스 확장 속도를 높인다. 시그니처 ‘스마일 플라워’ 디자인과 EVA 소재가 결합된 슬리퍼는 MZ세대·셀럽 사이에서 ‘홈코지 필수템’으로 인기 급증 중이다. 지난 4월 사전 판매에서 완판되며 잠재력을 입증했고, 당시 라이브 방송은 40만 뷰로 패션 카테고리 1위를 기록했다. CJ온스타일은 KBO, 드라마 ‘태풍상사’, 팝마트 등과 함께 IP 기반 단독 상품 전략을 이어가며 충성 팬덤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제너시스BBQ, 유럽 시장 확대 나선다…스페인에 유럽 헤드쿼터 설립

제너시스BBQ가 스페인에 합작 형태의 ‘유럽 헤드쿼터’를 세우며 유럽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파트너사 BLT F&B는 도미노·IHOP 등 글로벌 운영 경험을 지닌 기업으로, BBQ는 이들과 함께 유럽 전역에 플래그십 매장·MF 계약 확대를 추진한다. 유럽은 브랜드 스토리·품질까지 검증해야 하는 ‘K-푸드 세계화의 마지막 관문’으로 꼽히며 이번 진출은 상징성이 크다. BBQ는 현지 생산기지·물류망을 갖춘 통합 SCM을 구축해 메뉴 현지화·공급망 대응력을 높이고, 스페인을 시작으로 영국·프랑스·폴란드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윤홍근 회장은 “유럽은 글로벌 확장의 구심점, K-치킨의 프리미엄 가치를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롯데GRS, 말레이시아 롯데리아 1호점 오픈…할랄 인증·현지화 등으로 동남아 사업 ‘확대’

롯데리아가 말레이시아 프탈링자야 더 커브몰에 1호점을 열고 동남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냈다. 리아 불고기·리아 새우 등 한국 인기 버거 9종을 그대로 가져가 ‘K-푸드 파워’를 앞세우는 한편, 할랄 인증 원재료 공급망을 확보해 현지 소비자가 가장 민감해하는 신뢰 장벽도 넘었다. 71평·128석 규모의 대형 매장은 한국형 패스트푸드 운영 모델을 현지에서 테스트하는 ‘플래그십 역할’을 맡는다. 롯데GRS와 파트너사 세라이그룹은 향후 5년간 30개 매장 출점을 목표로 시장 확대를 본격화한다. 롯데GRS는 싱가포르 1호점도 내년 오픈 예정으로 베트남·라오스 등 동남아 K-버거 전장을 넓혀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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