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올해 마지막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2.5%로 동결했다. 1500원 목전인 원·달러 환율에 대한 불안과 세 번의 부동산 대책으로도 잡히지 않는 부동산 열기 등이 배경으로 거론된다.
27일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기존 연 2.5%로 동결했다. 지난 7월과 8월, 10월에 이은 4연속 금리 동결이다.
앞서 지난 5월과 7월은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금리 동결을 결정했으나 8월부터 의견 차이가 발생했다. 신성한 위원은 지난 8월과 10월 금리 25bp 인하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내년 경제가 잠재성장률을 하회할 가능성이 있고 부동산 대책으로 수도권 주택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보고 가능한 빠른 시일 내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금통위원이 기준금리를 택했던 이유는 고환율의 장기화와 부동산 열기 때문이다.
현재도 미국과의 금리 차가 2%p로 벌어져 미국의 금리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기축통화가 아닌 원화 입장에서 이같은 상황이 지속되거나 폭이 더 커진다면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 위험이 커지고 원화가치가 더 떨어질 수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77.1원으로 지난 4월 9일 1484.1원을 기록한 이후 약 7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또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17일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전 주 대비 0.20% 높아졌다.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상승률이 0.50%에서 연속 떨어지다가 4주만에 반등했다.
한국은행은 성장률도 상향 수정했다. 지난 8월 전망했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인 0.9%, 1.6%에서 각 1.0%, 1.8%로 수정했다. 2027년 성장률 전망치는 1.9%로 올려잡았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올해 2.1%, 2026년 2.1%, 2027년 2.0%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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