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NSP통신) 김용재 기자 = 강진군이 지난 20일 행정안전부 주관 ‘제18회 대한민국 지방재정 대상’에서 우수기관에 선정돼 행안부장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지방재정대상은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의 예산 절감, 지방보조금 운용혁신, 세입증대 분야 우수사례를 발굴 및 공유하기 위해 행안부가 지난 2008년부터 매년 개최해오는 지방재정 관련 최고의 권위 있는 상으로, 지자체 지방재정의 효율성과 건전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강진군이 직접 운영하는 ‘e커머스 직영 모델’이 지역 소상공인의 온라인 판로 확대와 예산 효율화라는 두 가지 성과를 동시에 달성하며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제18회 대한민국 지방재정대상’ 예산절감 분야 장관상에 선정돼 그 혁신성과 확산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이번 사례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는 농촌 지역에서 디지털 전환을 기반으로 지역경제를 회생시킨 대표적 정책으로 평가된다.
강진군은 최근 몇 년간 지속된 고물가·고금리로 인해 지역 소상공인의 체감경기가 악화되는 상황에서 돌파구 마련이 절실했다.
특히 1차산업 비중이 높은 강진군은 생산자 고령화, 브랜드 인지도 부족, 온라인 진입의 어려움 등으로 지역 생산품의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기존의 오프라인 중심 판매 방식은 물류·홍보·행사비 등 상당한 행정비용이 발생함에도 매출 상승효과는 제한적이었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강진군은 소비 트렌드 변화를 반영한 ‘온라인 중심의 체질개선’을 추진하며 지역경제 활성화 전략을 새롭게 설계했다.
강진군은 지난 2024년 1월 ‘4차산업혁명활용추진단’을 신설하고, e커머스 운영을 전담할 플랫폼육성팀을 구성했다.
이어 지역 대표 유통브랜드인 ‘초록믿음 쇼핑몰’을 전면 리뉴얼하고, 기존의 소극적 운영 방식을 벗어나 군이 직접 온라인몰을 운영·관리하는 직영체제를 구축했다.
이는 전국 상당수 지자체가 지역몰 운영을 재단·진흥원 등에 위탁하는 방식과는 차별되는 전략으로, 조직 운영비·판매수수료·홍보용역비 등 중간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
군은 온라인 입점이 어려운 고령 생산자들을 위해 상세 페이지 제작, 수수료 안내, 온라인몰 입점 절차 등을 전담 인력이 직접 지원하며 진입장벽을 낮췄다.
또 옥션·G마켓 등 대형 오픈마켓에 ‘강진 브랜드 홍보관’을 개설하고, 기업 전용 자사몰·폐쇄몰 입점 제안, 대도시 팝업스토어 운영, SNS 홍보 채널 구축 등 다양한 온라인·오프라인 연계 판로개척 전략을 전개했다.
이와함께[ 강진군은 지역관광 시책과의 연계도 강화했다.
‘강진 반값여행’과 연계해 페이백을 온라인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고, 조폐공사와 협업해 지역사랑상품권 ‘Chak 2.0’을 탑재해 온라인 결제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이는 소비자의 온라인 구매 참여를 촉진하며 지역경제 순환구조를 강화하는 촉매 역할을 수행했다.
강진원 군수는 “지역의 특성과 한계를 정확히 진단하고, 군이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을 직접 지원한 것이 성과의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온라인 판로 확장과 브랜드 고도화, 데이터 기반 판매전략 도입을 통해 지역경제 체질 개선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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