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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 옥한빈 기자)

(서울=NSP통신) 옥한빈 기자 = 식품·유통업계가 연말을 앞두고 ‘온도차 극심한’ 한 주를 보냈다. 더본코리아는 일부 점주의 주장과 유튜버발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며 겨울에도 여전히 ‘가장 뜨거운 감자’로 남았다. 반면 지마켓·크라운·농심 등은 저마다 살 길을 모색하며 해외·아이피(IP)·케이(K)팝 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G)마켓은 동남아 라자다에서 ‘K-뷰티’로 기사회생의 실마리를 찾는 모습이고, 크라운은 블랙핑크 지수의 ‘슈몬’으로 엠지(MZ) 감성을 정조준했다. 농심은 신라면 최초 글로벌 앰버서더로 에스파를 전격 발탁하며 글로벌 확장 페달을 밟는다. 여기에 쿠팡은 먹거리 9000종을 묶은 ‘식품 블랙프라이데이’도 주목해 볼만 하다.

◆더본 11개 브랜드 점주·예산시장 상인, ‘진짜’ 상인들의 삶이 무너지고 있다”

전국 더본코리아 가맹점주와 예산상설시장 상인들이 19일 전가협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전가협 소속 점주와 유튜버들에 대해 강하게 규탄했다. 이들은 최근 연돈볼카츠 점주 등의 주장과 관련 영상이 과도하게 퍼지며 브랜드 전체 이미지가 실추되고, 정상 영업 중인 점주들의 생계까지 위협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집회를 주관한 더본코리아 상생협의회와 예산시장 상인모임은 “일부의 목소리가 전체 점주 의견인 양 포장되고 있다”며 “사실과 다른 여론몰이로 선량한 상인들의 삶이 흔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적자 확대’ 지마켓, 동남아가 돌파구 될까…라자다에 K-뷰티로 첫걸음

지마켓이 라자다와 손잡고 동남아 시장에 첫 발을 내딛자마자 초반 반응이 나쁘지 않다. ‘11.11 빅세일’ 기간 동안 해외 판매 건수는 전주 대비 319%, 거래액은 292%나 뛰어올랐다. 정작 국내에서는 3분기 매출·이익 모두 뒷걸음질치며 적자폭이 더 커졌지만 해외에서는 ‘K-뷰티 효과’가 다시 한번 힘을 발휘한 셈이다. 신세계그룹이 알리바바와 조인트벤처까지 만들며 글로벌 확대에 사활을 거는 가운데 동남아가 지마켓의 체력 회복을 위한 실전 무대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국내 부진을 해외로 만회해야 하는 지마켓이 이번 흐름을 반등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크라운, ‘쿠크슈몬’으로 블핑 ‘지수’효과 노린다…‘IP 활용 전략’

크라운제과가 이번엔 ‘쿠크다스’에 블랙핑크 지수가 그린 화제의 캐릭터 ‘슈몬’을 얹어 MZ 취향을 정조준했다. 이름부터 존재감 뿜는 ‘쿠크슈몬’은 내년 2월까지 판매하는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사전 공개 물량 1만 개가 2시간 만에 완판되며 열기를 증명했다. 크라운은 이에 힘입어 정식 출시를 12월 초로 앞당기고 공급량도 50만 개까지 확 늘렸다. 제품 안에는 ‘쿠크다스 먹는 슈몬’, ‘쿠크다스 위에서 자는 슈몬’ 등 이번 에디션을 위해 새롭게 그린 랜덤 스티커 12종도 넣어 팬심 자극을 극대화했다. 과자 브랜드와 IP 캐릭터의 협업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크라운이 ‘슈몬 효과’로 Z세대 스낵 시장에서 다시 한 번 존재감을 회복할지 주목된다.

◆농심, 신라면 최초 글로벌 앰배서더로 ‘에스파’ 발탁

농심이 신라면 역사상 첫 글로벌 앰배서더로 에스파(aespa)를 선택했다. 이번 협업은 K팝 파워에 신라면의 ‘스파이시 해피니스(Spicy Happiness)’를 얹은 글로벌 공략의 신호탄이다. 광고는 아예 뮤비 스타일로 제작됐고 에스파는 스파이스 걸스의 ‘스파이스 업 유어 라이프(Spice up your life)’를 재해석해 부르며 ‘포장 뜯기·물 붓기·젓가락 잡기’ 동작을 안무로 만든 ‘신라면 댄스’도 선보인다. 중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순차 출시되는 에스파 스페셜 패키지엔 멤버별 이미지와 포토카드까지 포함돼 시너지를 극대화 한다.

◆쿠팡, ‘식품 블랙프라이데이’…로켓배송 인기 먹거리 할인전

쿠팡이 30일까지 식품계에도 ‘블랙프라이데이’를 선언하며 기획전을 열고 9000여 개 식품 상품을 할인한다. 행사에는 10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하며 라면·밀키트·오일·음료·스낵·건강식품 등 전 카테고리를 아우른다. 모든 상품은 로켓배송으로 빠르게 받아볼 수 있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다양한 테마관 구성으로 상품 탐색 편의성을 강화했다. 인기 유튜버 히밥과 협업한 신제품도 첫 공개된다.

NSP통신 옥한빈 기자(gksqls010@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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