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NSP통신) 조이호 기자 = 강원 속초시(시장 이병선)의 대표 문화시설인 속초시립박물관이 개관 20주년을 맞았다.
 속초시립박물관은 2000년 공립박물관 건립 계획을 문화관광부에 건의한 뒤 2001년 착공해 2005년 11월 4일 개관했다. 첫해 5만7000여 명이 방문한 이후 관람객 수는 꾸준히 증가해 올해 10월 기준 누적 208만4838명을 기록하며 지역 대표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박물관은 속초의 정체성과 생활사를 담은 다양한 전시와 자료로 시민의 사랑을 받아왔다. 현재 민속자료, 6·25전쟁 자료, 실향민 관련 자료 등 1만6000여 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1950~60년대 미군 촬영 사진과 최구현 선생의 사진 자료는 속초의 변화를 생생히 보여주는 대표 소장품이다.
또한 지역작가 초대전, 어린이문화학교, 일요콘서트, 세시풍속 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시민의 일상 속 문화공간으로 자리해왔다. 어르신 문화강좌와 국악전수교육, 속초학 아카데미 등 세대를 잇는 교육 프로그램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박물관은 향토문화 보존 연구에도 힘써왔다. 속초사자놀음 전승체계 연구, 발해 홍라공주 전설 콘텐츠화, 실향민 구술사 조사 등 다양한 학술활동을 통해 지역학 발전에 기여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매곡 오윤환 선생 기록물 학술조사’를 통해 매곡일기가 강원특별자치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시는 2026년부터 2년간 140억원을 투입해 전시 개편과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2028년 새롭게 단장한 박물관으로 시민을 맞이할 계획이다.
 이병선 시장은 “속초시립박물관은 지난 20년 동안 시민의 기억과 이야기를 담아온 문화의 집이었다”며 “앞으로도 속초의 역사와 전통을 미래세대에 계승하며 새로운 100년의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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