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05-7182802122

인터뷰

‘탁류’ 배우 박서함, “눈빛에 모든 걸 담아…흙냄새 나는 회차 기대”

NSP통신, 강수인 기자, 2025-10-16 09:01 KRX2 R2
#탁류 #디즈니플러스 #박서함 #정천 #로운
NSP통신-배우 박서함. (사진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fullscreen
배우 박서함. (사진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첫 정극, 첫 사극. ‘처음’이라는 단어를 마주한 배우 박서함은 특유의 집념이 빛나는 눈빛과 진지함, 간절함으로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탁류’ 속 ‘정천’에 완벽히 ‘빙의’해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1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박서함은 큰 꿈을 안고 종사관으로 부임했으나 거대한 부패를 목격한 흔들리는 조선의 청춘 ‘정천’을 연기했다. ‘탁류’는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추창민 감독과 ‘추노’의 천성일 작가가 만들어낸 작품이다.

그는 “추창민 감독님께서 늘 ‘배우는 눈으로 말해야 한다’고 강조하셨다”며 “눈빛에 대해 감독님과 대화도 많이 했고 감독님 앞에서 눈빛 시연을 해보며 트레이닝을 했다”고 말했다.

G03-9894841702

군대 제대까지 약 3년의 공백기 후 복귀한 배우 박서함은 복귀작이 정극, 그것도 사극이라는 것에 큰 부담감을 느끼기도 했다. 그는 “추창민 감독님과 천성일 작가님의 작품이라 너무 하고싶었지만 상당히 어렵기도 했다”며 “감독님과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에 대해 얘기했고 감독님은 저를 선택해주셨다. 이 기회를 절대 놓쳐선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고 어려운 것을 알지만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정천은 무과에 장원급제 한, 우월한 유전자의 무술인이라 이를 연기하는데 부담이 컸다. 말을 타며 손을 놓고 활을 쏴야 했고 액션도 소화해야 했다. 그는 “말을 타며 손을 놔야하는데 5초간 손을 놔야 했지만 0.5초만에 손을 잡았다”며 “두려움을 버리는 것이 오래 걸렸다”고 말했다.

또 “액션도 흙바닥에서 연습했는데 처음에 너무 더디게 늘어 ‘나는 왜 이럴까’ 하고 힘들어했지만 꾸준히 하니 실력이 늘어 성취감을 느끼기도 했다”고 말했다.

박서함은 정천만큼 섬세하고 고요하고 단정하다. 그는 “정천과 제가 닮은 점이 있다면 선한 성격을 바탕으로 자기 사람에게는 더 많은 사랑을 주는 사람이라는 점이다”라며 “정천처럼 불의에 굴하지 않고 무작정 달려가는 불도저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닮은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정천이 가진 나쁜 면이 있어 감독님이 제게 ‘조금 나빠졌으면 좋겠다’고 말을 했는데 나빠지려고 노력을 해도 쉽지가 않았다”며 “제 성격과 아예 다른, 세상에서 제일 나쁜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꿈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탁류’를 통해 연기 습관에 큰 변화를 맞았다고 말했다. 그는 “원래 슛 들어가기 직전까지 손에서 대본을 놓지 못하는 성격”이라며 “그런데 추 감독님이 대본을 보지 않고 있다가 이 감정 그대로 표출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고 그때부터 대본에서 자유로워졌다. 대본이 없으면 불안함이 있었는데 그런 불안함이 조금은 사라졌다”고 말했다.

올해가 두 달 남은 지금,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그는 “로운 배우, 신예은 배우처럼 현장을 즐기고 재밌게 촬영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며 “아직은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커서 이게 저를 방해하는 것 같다. 많이 발전하고 많이 성장해 즐길 줄 아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남은 2회차는 흙냄새가 많이 나고 휘몰아칠 것”이라며 “시청자분들께서 너무 놀라지 않고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