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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아산병원, 강원도 첫 로봇 ‘췌장중앙절제술’ 성공

NSP통신, 조이호 기자, 2025-10-01 10:55 KRX7 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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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충현 교수 “로봇수술 장점 살려 시야 확대·손떨림 보정·정밀 봉합 구현해 수술 안전성 높였다”

NSP통신-강릉아산병원 마충원 교수. (사진 = 강릉아산병원)
강릉아산병원 마충원 교수. (사진 = 강릉아산병원)

(강원=NSP통신) 조이호 기자 = 강원 강릉아산병원(병원장 유창식) 외과 마충현 교수가 강원특별자치도에서 최초로 다빈치 Xi 로봇수술 장비를 활용한 췌장중앙절제술에 성공했다.

췌장중앙절제술은 췌장의 머리와 꼬리는 보존하고 중앙부 종양만을 절제하는 방식으로 기능 유지에 유리하지만 절제 후 췌관 재건 과정에서 누공 등 합병증 위험이 높아 고난도 수술로 분류된다.

병원에 따르면 이번 환자는 건강검진에서 췌장 경부 종양이 발견됐고, 조직검사 결과 암으로 진행할 위험이 있는 전암성 병변으로 확인돼 수술이 필요했다. 종양이 췌장 중앙부에 위치해 수술적 접근이 까다로운 상황이었으나 의료진은 장기 기능 보존과 환자의 장기적 삶의 질을 고려해 췌장중앙절제술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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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은 로봇 보조하에 진행돼 미세 구조 확인과 정밀 봉합을 통해 안정성을 확보했으며 환자는 이달 17일 합병증 없이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충현 교수는 “췌장중앙절제술은 주요 혈관과 인접해 있어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고 합병증 관리가 관건”이라며 “로봇수술의 장점을 살려 시야 확대와 손떨림 보정, 정밀 봉합을 구현함으로써 수술 안전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마 교수는 지난해 6월에도 도에서 처음으로 로봇수술 장비를 활용한 췌두십이지장절제술(PPPD)을 성공적으로 시행한 바 있다. PPPD는 췌장·십이지장·담도 일부를 절제한 뒤 소화관을 다중 재건하는 최고난도 간담췌 수술로 숙련된 팀워크와 장시간의 집중을 요구한다.

이번 성과까지 더해 마 교수와 강릉아산병원 외과는 강원 지역에서 로봇을 활용한 간·담도·췌장 분야 고난도 수술의 저변을 넓히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강릉아산병원은 지역 환자들의 수도권 의존을 줄이고 진단부터 수술까지 이어지는 ‘지역 완결형 최종 치료 의료기관’의 역할을 더욱 견고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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