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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은 숨 고르기, 연구소는 풀가동…금호석유화학의 이중 풍경

NSP통신, 최아랑 기자, 2025-10-07 09:28 KRX9EM R1
#금호석유화학(011780) #R&D #VOC #합성고무 #폴리우레탄
NSP통신-금호석유화학 중앙연구소 연구원들이 연구소에서 실험하고 있는 장면. (사진 = 금호석유화학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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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 중앙연구소 연구원들이 연구소에서 실험하고 있는 장면. (사진 = 금호석유화학그룹 제공)

(서울=NSP통신) 최아랑 기자 = 석유화학 산업이 구조조정과 감산의 파도에 휘말려 있다. 글로벌 수요 둔화와 중국산 저가 공세, 보호무역 장벽까지 겹쳐 국내 업체들도 버티기 힘든 시기를 보내는 중이다. 금호석유화학(011780) 역시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불 꺼진 공장 대신 연구소 내부는 다른 풍경이다. 전기차 타이어용 합성고무, VOC를 줄인 친환경 에폭시, 재활용 기반의 폴리우레탄, 태양광 부품용 특수고무까지. 눈에 잘 띄지 않는 소재 하나하나가 미래 산업의 무기로 재탄생 하고 있다.

겉으론 불황이지만 내부에서는 연구개발이라는 작은 실험들로 판을 다시 짜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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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그룹은 위기 국면에서 오히려 투자와 연구를 늘려 고부가·친환경 소재 중심으로 사업 체질을 바꾸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합성고무: 전기차 타이어 맞춤형 SSBR로 시장 선점

전기차 특성상 타이어 내구성과 마모 문제가 대두되자 금호석유화학은 SSBR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수명 연장·연비 개선·에너지 절감 등 고객 맞춤형 소재로 시장 리더십을 강화한다. 또 사탕수수 기반 바이오 원료 적용, 탈솔벤트(DEVO) 공정으로 친환경·저탄소 기술을 확보 중이다.

◆에폭시 수지: 친환경·저탄소 소재로 포트폴리오 다각화

금호피앤비화학은 무용제·수용성 에폭시 수지와 바이오 기반 저탄소 제품을 상업화해 시장을 넓히고 있다. VOC 배출 저감, 작업 환경 개선, 규제 대응이 가능해 선박·바닥재 등에 적용 확대를 추진 중이다. 바이오 인증을 위한 설비 투자도 올해 본격화한다.

◆폴리우레탄: 폐기물 재활용과 식물성 소재로 지속가능성 강화

금호미쓰이화학은 가구·자동차 내장재 등에 쓰이는 MDI 분야에서 폐 폴리우레탄 재생 연구와 식물성 소재 기반 친환경 기술을 개발 중이다. 열분해를 통한 재활용 기술은 비용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

◆특수합성고무: 전기차·태양광 겨냥 고부가 제품 확대

금호폴리켐은 EPDM 분야에서 경량화·전기차 소음 저감·친환경 공정 연구에 주력한다. 올해 하반기 실증 평가를 거쳐 현장 적용을 추진하고 태양광 발전 부품·에코 등급 제품 개발로 응용 영역을 넓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

금호석유화학그룹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기회로’라는 기조 아래 친환경·고부가·지속가능 소재로 사업을 재편하며 불확실한 시장 환경을 정면 돌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연구실의 작은 성과들은 조금씩 모여 업황 불황을 넘어설 동력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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