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 “국내 모터스포츠가 더욱 활성화 되어야 합니다. 모터스포츠가 발전할수록 국산차의 경쟁력도 그만큼 커지기 때문입니다.”
GM대우차의 레이싱팀을 총괄지휘하고 있는 마케팅담당 이현일 전무(50)는 이렇게 주장했다.
에어로파츠나 휠, 부속품 뿐만 아니라 엔진 튜닝 등 모터스포츠를 통해 기술력을 검증받고, 이를 다시 국산차 제작에 응용하게 되면 결국 국산차의 품질이 높아진다는 계산에 따른 것이다.
GM대우차는 사실 국내 완성차 업체중 처음으로 지난해 8월 레이싱팀을 창단했다. 이는 제너럴모터스(GM)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대한 판매 비중이 크게 높아짐에 따라 이 지역에서의 마케팅을 더욱 강화하기 위함이다.
GM대우 레이싱팀은 창단하자마자 곧바로 처녀 출전한 코리아 그랜드투어링 챔피언쉽(KGTC) 슈퍼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실력을 검증받았다.
이 전무는 “GM대우 레이싱팀은 최고의 실력을 갖춘 선수들과 라세티 등 경쟁력 있는 레이싱카가 있다”며 “국내 승용차 시장점유율이 70%를 넘는 현대·기아차가 출전해도 이길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레이스에서 단순히 이기고 지는 승패를 떠나서라도 우리나라의 자동차 문화 발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도 한 이유다.
그는 “향후 5년 안에는 우리나라의 모터스포츠도 크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선수들이 맘 놓고 경기할 수 있는 서킷이 많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골프장 한 개를 만드는데 보통 수백억원이 들어가는데, 이정도 돈이면 3~4개의 서킷도 어렵잖게 만들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GM대우 레이싱팀은 올해부터 KGTC 대회에 젠트라 X 해치백 등 투어링 B 부문에도 출전시켜 국내 모터스포츠의 대중화에 바람을 불러일으킨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 전무는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대우 헝거리 지사장과 대우자동차 이집트생산법인 대표를 거쳐 GM대우 마케팅본부장을 맡고 있다.
조선닷컴 카리뷰 하영선 기자 ysha@medi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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