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김성철 기자 = 박성현 전. 목포해양대학교 총장은 “광양보건대학교는 지난 수십 년간 광양 지역 보건의료 인력의 요람이었다. 그러나 학령인구 급감과 과거 사학 운영의 불신, 재정 위기 등 복합적 요인으로 지금은 존폐의 기로에 놓여 있다”며 “광양만권이라는 산업도시의 미래를 위해, 광양보건대의 정상화는 단순한 대학의 문제가 아닌 도시의 생존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 대학은 급격한 구조조정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1970년대 약 100만 명 시대에서 현재 출생은 25만 명에 불과하다”며 “단순 수치만 놓고 봐도 전국 약 400여 개 대학 중 절반은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광양보건대도 그 흐름에서 자유롭지 않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까요?”고 반문했다.
그는 “해답은 ‘좋은 일자리’입니다. 학생들이 대학을 선택하는 가장 큰 기준은 졸업 후 취업 가능성이다”며 “그래서 서울이나 수도권에 있는 명문대를 선호하는 것이지요. 목포해양대학교에 학생들이 지원하는 이유도 ‘국립대 취업율 1위’ 이기 때문이다. 광양보건대도 취업 잘되는 대학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양에는 이미 서울대학교가 있다. 바로 서울대 남부학술림이 백운산 자락에 위치해 있다”며 “이와 관련해 저는 서울대 의대 부속 광양 치유센터 유치를 지역발전과 보건대 재건의 하나의 방안으로 제안한다”고 밝혔다.
또한 “서울대에서는 서울대 의대 부속 치유센터 이름을 빌려오고 시설과 운영은 지역과 대학, 지자체가 협력해 책임지는 방식이다. 서울대는 의학적 연구와 인증, 브랜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며 “이 치유센터는 단순한 병원이 아니다. 백운산의 산림자원, 고로쇠와 매실 같은 특산물, 전통 치유요법 등을 결합한 디지털 헬스케어+웰니스 통합 플랫폼이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서울대 의대 치유센터와 결합해 물리치료실, 맨발 걷기 치유 숲길 등을 만들면 지역의 관광 효과도 더불어 올라가게 된다”며 “이곳에서 광양보건대 졸업생들이 치료사, 보건관리사, 연구 조교로 일하게 된다면, 취업 일자리도 생기고 대학의 존재 가치도 자연스럽게 회복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학은 더 이상 단순 교육기관이 아닙니다. 지역 산업과 생활, 복지와 문화가 융합되는 플랫폼이다”며 “서울대 브랜드를 가진 치유센터가 광양에 자리잡으면 이는 곧 지역 의료 관광, 농특산물 소비, 고령사회 대응 등의 복합적 파급력을 불러올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침체돼 있는 광양읍권의 경제와 관광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저는 굳게 믿고 있다”며 “서울대 의대 부속 광양 치유센터가 백운산에 들어서게 되면 학생은 몰려올 것이고 지역민은 자긍심을 가질 것이며 기업은 인재를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무엇보다, 광양이라는 도시는 철강 항만 도시에 추가해 서울대학이 있는 또 다른 브랜드 가치로 거듭 날 것이다”며 “광양에 있는 ‘자신의 대학’을 지켜냈다는 상징적 성취도 얻게 된다”고 밝혔다.
또한 “저는 국립대 총장으로 재임하며 지역과 대학의 공생 모델을 몸소 실천해 왔습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단순한 예산 투입이 아니라 전략적 제휴와 구조적 개편입니다. 서울대와 같은 공공 자산을 지역과 연결하는 구체적 실행계획이 필요한다”며 ‘향후 지역사회와 협력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저는 서울대와의 연계협력 구축을 우선 순위에 두고 광양보건대의 자립 기반 마련을 위한 정책 제안을 구체화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광양보건대 정상화는 시민 모두의 과제이다. 광양보건대는 단지 한 학교의 문제가 아닌 시민 모두의 과제이다“며 ”지역 소멸을 막는 방파제이며 청년과 산업을 이어주는 가교입니다. 시민 여러분의 애정과 관심이 광양보건대 재도약의 가장 강력한 동력입니다. ‘우리 대학’이라는 마음으로 함께해 주시기 바랍니다. 광양이 해낼 수 있습니다. 저는 그렇게 믿습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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