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에 약 100%의 품목별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한국은행은 우리나라 반도체 시장에 대한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미 무역합의에 따라 최혜국대우를 약속했다는 것이 그 이유다. 그러나 한미정상회담에서 있을 관세 협상 합의 내용의 구체화 단계에서 변동 가능성이 있어 지켜볼 필요가 있다.
◆6월 경상수지 142억 7000만달러 흑자…하반기 관세 영향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142억 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은 반도체와 의약품을 중심으로 603억 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3% 증가했다. 다만 이날 트럼프 미 대통령이 반도체에 100%의 품목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하반기 전망은 어두워졌다. 한은은 “반도체 수요가 견조하고 이미 한·미 무역합의로 반도체와 의약품은 최고혜택을 받기로 합의돼 있다”며 “특별하게 경쟁력이 떨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향후 한미정상회담에서 관세 협상 협의 내용이 달라질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금감원 노조, “금소처 분리, 소비자보호 역행”
금융감독원 노조는 이날 ‘감독체계 개편 관련 대통령님께 드리는 제언’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금소처 분리는 금융소비자 보호에 역행하는 조치로서 소비자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금감원 내 금소처를 기능적으로 독립된 기구로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금융당국 개편안을 두고 정무위 패싱 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금감원·금투협, “국내 기업실적 악화 우려”
금감원과 금융투자협회는 이날 간담회를 열고 대내외 환경 변화에 따른 주식시장 영향을 논의했다. 자본시장 현장 전문가들은 관세협상 타결로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됐지만 세제개편 이슈와 관세로 인한 기업의 실적 저하 등이 주식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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