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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군은 5일 도양읍 녹동신항에 위치한 드론배송센터에서 ‘드론 실증도시 구축 시연회’를 개최했다 (사진 = 고흥군)

(전남=NSP통신) 남정민 기자 = 전남 고흥군이 드론을 활용한 섬 지역 배달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군은 5일 도양읍 녹동신항에 위치한 드론배송센터에서 ‘드론 실증도시 구축 시연회’를 개최하고 첫 드론 배송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연회에는 공영민 고흥군수를 비롯해 박선준 전남도의원, 고흥군의회 의원, 드론 관련 기업 관계자와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드론 배송의 실현 가능성과 기술력을 직접 확인했다.

이번 드론 배송은 국토교통부의 ‘2025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에 고흥군이 선정되면서 본격 추진됐다. 군은 약 7개월간 항로 개설, 인프라 구축, 전용 배달 플랫폼 개발 등의 과정을 거쳐 이날 시연회를 통해 실질적인 첫 배송 서비스를 선보였다.

특히 시연 현장에서는 상화도 주민 20여 명이 드론으로 배송된 ‘물회’를 전달받아 함께 시식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 주민은 “섬에서는 배달 음식이 사실상 불가능했는데 앞으로 드론을 통해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니 정말 기쁘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드론 배송 서비스는 오는 11월까지 상하도, 하화도, 득량도, 거금해양낚시공원, 고흥만 수변노을공원 등 4개 권역 총 12개 지점을 중심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용자는 고흥군이 자체 개발한 ‘드론배달 웹’을 통해 음식과 생필품, 음료, 긴급 의약품까지 주문할 수 있으며 개시 후 약 한 달간은 섬 주민들에게 무료로 배송이 제공된다.

공영민 군수는 “고흥은 드론과 우주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최적지”라며 “이번 시연회를 통해 드론 배송의 실효성과 가능성을 다시 확인했다. 앞으로 고흥이 섬과 해역을 아우르는 물류 혁신 모델을 선도하고 드론 산업의 실증과 상용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흥군은 드론 산업 육성과 더불어 우주항공 중심지로의 도약을 위해 관련 인프라 확대와 전문 인력 양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NSP통신 남정민 기자(njm882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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