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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에서의 하룻밤’…외국인 유학생, 지역문화에 흠뻑

NSP통신, 남정민 기자, 2025-07-24 11:25 KRX7
#순천대 #서강석 국제교류교육본부장 #외국인 유학생 #지역살아보기 #고흥에서 하룻밤

순천대, 외국인 유학생 대상 ‘지역살아보기’ 프로그램 운영…스마트농업·인권교육 등 고흥 현장 체험

NSP통신-국립순천대학교가 최근 고흥군 일대에서 외국인 유학생 12명 대상 지역살아보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사진 = 순천대)
국립순천대학교가 최근 고흥군 일대에서 외국인 유학생 12명 대상 ‘지역살아보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사진 = 순천대)

(전남=NSP통신) 남정민 기자 = 국립순천대학교(총장 이병운)가 최근 전남 고흥군 일대에서 외국인 유학생 12명을 대상으로 ‘지역살아보기(1차)’ 프로그램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체험은 ‘남도에서 하루 살아보기’의 일환으로 기획됐으며 전남 고흥의 산업·문화·자연·역사 자원을 바탕으로 유학생들이 지역을 보다 깊이 이해하고 실제로 살아볼 수 있는 가능성을 탐색해보는 체류형 프로그램이다.

▲불교·도자·스마트팜…문화와 기술, 고흥 속으로
첫째 날 유학생들은 고흥 팔영산 자락의 능가사를 방문해 사찰음식과 연꽃차를 직접 체험하며 한국 불교문화의 정서를 느꼈다. 이어 고흥분청문화박물관에서는 분청사기 제작 시연과 실습이 이뤄져 한국 도자문화의 섬세함을 손끝으로 익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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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는 국립순천대학교 고흥 그린스마트팜캠퍼스를 찾아 스마트온실과 빅데이터 기반 농업 기술 등을 견학했다. 이곳은 향후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전담학과 및 농축산 연구단지 조성도 예정돼 있어 진로 연계 면에서도 유학생들의 관심을 끌었다.

▲소록도에서 마주한 역사와 인권
이어 소록도에 위치한 마리안느와 마가렛 기념관을 찾은 유학생들은 한센인을 위해 43년간 헌신한 오스트리아 간호사들의 삶을 통해 나눔과 봉사의 의미를 되새겼다. 저녁에는 녹동항 일대에서 고흥의 항구 야경을 산책하며 도시의 낭만을 만끽했다.

둘째 날에는 소록도 한센병박물관과 기념비, 공원 등을 방문해 한국 사회 속 소외와 인권 문제를 되짚는 시간을 가졌다. 단순한 관광을 넘어 지역의 복합적 역사와 사회적 맥락을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깊이 있는 일정이었다.

▲유학생들 “책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감동”
이번 프로그램에는 가나, 미얀마, 방글라데시, 카메룬 등 8개국 출신 유학생들이 참여했다. 미얀마 출신 소우 유 와이(Saw Yu Wai)는 “현장에 직접 와보니 책이나 수업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감동이 있었다”며 “고흥의 다양한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방글라데시 출신 밀라(Mila)는 “소록도를 둘러보며 인간성이라는 보편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며 “한국 사회를 더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서강석 국립순천대 국제교류교육본부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외국인 유학생이 지역을 체험하고 이해하며 정착 가능성을 찾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앞으로도 글로컬대학30과 RISE 사업을 연계해 다양한 정주지원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립순천대는 지역 중심의 유학생 유치와 글로벌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전남 각지와 협력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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