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남정민 기자 = 전라남도가 2025 남도 K-가든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도내 민간정원과 수목원에서 오는 8월 말까지 ‘여름 수국 축제’를 개최한다. 수국이 만개하는 이 계절 전남의 아름다운 정원에서는 형형색색 수국의 향연이 관광객을 반기고 있다.
이번 수국 축제는 고흥 쑥섬과 장수호 힐링정원, 담양 죽화경, 보성 성림정원, 장흥 월넛치유정원, 해남 비원과 포레스트수목원 등 7곳의 민간정원과 수목원에서 진행된다. 여기에 여수 꿈꾸는 정원, 장흥 하늘빛 수목원정원, 장성 루몽드정원까지 더해지며 전남 전역이 여름 꽃축제의 무대로 변신하고 있다.
수국은 이름처럼 물을 좋아하는 여름꽃으로 전남은 풍부한 햇빛과 바람, 수분을 갖춘 천혜의 자연환경 덕분에 수국 생육에 최적지로 꼽힌다. 흰색, 분홍색, 파란색 등 다채로운 색의 꽃들이 정원마다 활짝 피어나면서 여행객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고흥 쑥섬은 국내 제1호 민간정원으로 수국이 만개하는 6월이면 섬 전체가 수채화처럼 변신한다. 정원주 김상현·고채훈 부부가 20여 년간 가꾼 정원에서는 오는 30일까지 수국 축제가 한창이다.
담양 죽화경(정원주 유영길)은 6000평 규모의 정원에 200여 종 식물이 어우러진 명소로 오는 7월 26일부터 ‘유럽 수국 축제’가 펼쳐질 예정이다.
고흥 장수호 힐링정원(정원주 백의영)은 1만 평 부지에 1000만 송이 꽃과 나무가 어우러져 있으며 6월 말까지 ‘수국의 향연’이 이어진다.
보성 성림정원은 편백숲 속 4만 그루 수국이 장관을 이루며 매년 관광객들로 붐빈다. 이 정원은 60년 이상 이어져온 산림명문가 윤제림 안에 자리잡고 있다.
장흥의 월넛치유정원은 ‘귀족호도 박물관’과 함께 조성된 이색 정원으로 오는 8월 15일까지 ‘수국 꽃잔치와 귀족호두 특별전’이 열린다.
해남 비원은 자연지형을 살린 정원으로 7000여 종의 식물과 수국이 어우러진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수국 축제는 6월 20일부터 7월 10일까지 진행된다.
해남 포레스트 수목원은 250종 8000여 그루의 수국이 피어난 6만 평 규모의 정원으로 7월 14일까지 ‘땅끝 수국 축제’를 통해 관람객을 맞이한다.
전남도는 현재 30개의 민간정원을 발굴해 계절별로 테마가 있는 정원관광지로 육성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0곳이 지난해 ‘대한민국 민간정원 30선’에 이름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전남도 산림휴양과 문미란 과장은 “나만의 정원 여행을 꿈꾼다면 수국이 만발한 남도의 정원에서 여름의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사계절 매력이 가득한 정원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육성해 지역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