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국회도서관(관장 황정근)은 18일 ‘데이터로 보는 도심항공교통(UAM)’을 주제로 2025년 ‘데이터 앤 로우(Data & Law)’ 5호(통권 제30호)를 발간했다.
UAM(Urban Air Mobility)은 저고도의 공중을 활용한 도시의 항공운송 생태계다.
현재 기술발달로 도심형 항공기인 ‘전기동력 수직이착륙기(eVTOL: electric Vertical Take-Off&Landing)’와 ‘수직형 이착륙장(버티포트, Vertiport)’이 개발되면서 이를 기반으로 활주로 없이도 도심 내에서 승객과 화물을 수송하는 항공교통체계의 상용화가 진행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020년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로드맵(K-UAM)을 발표하면서 UAM의 전 세계 시장 규모는 2040년 6090억 달러, 국내 시장 규모는 109억 달러(약 13조 원)로 형성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또한 국내 16만 명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생산유발 23조 원, 부가가치유발 11조 원이 있을 것으로 예견했다. 아울러 국내에서 UAM이 활성화될 경우 서울 시내 통행시간은 평균 37분에서 9분으로 단축돼 약 78%의 시간 절감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내 UAM 기술은 미국 및 유럽연합(EU)과 비교해 수준 격차가 커 보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UAM의 국내 인프라 기술은 79.3%, 자율비행이나 기체소음진동 저감 등의 핵심기술은 63.3% 수준에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자료에서도 eVTOL에 대한 한국의 준비 수준인 ATRI지수(회계법인 KPMG가 2021년 발표한 지수)는 총점 34점 중 19.4점으로 주요 25개국 중 7위 수준에 머물렀다.
국토교통부는 현재 UAM 상용화를 위한 실증사업(K-UAM 그랜드챌린지)을 아직 진행 중이다. 2023년 8월부터 고흥 한국항공 우주연구원에서 추진한 1단계 실증사업은 9개 중 8개 컨소시엄 실증을 완료했고. 2단계 실증 사업은 아라뱃길(청라~계양)에서 추진 중에 있다. 2025년부터 2029년까지 일부노선을 상용화해 2035년에는 이용을 보편화 한다는 방침이다
장지원 국회도서관 법률정보실장은 “UAM은 미래 항공교통체계로 우리 사회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지만 선진국과 기술격차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이번 ‘데이터 앤 로우’가 UAM산업 활성화를 위해 국가적·사회적 관심을 제고하는 데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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