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NSP통신) 조현철 기자 = 경기 화성시(시장 정명근)가 안타깝게 세상을 등지는 이들의 마음을 보듬고 생명을 지키기 위해 적극적인 행동을 개시한다.
시는 지난 5일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높은 자살률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한 직후 12일 안전대책회의를 열고 자살 예방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하며 본격적인 대응에 착수했다.
특히 인구 유입이 활발한 화성시는 정신건강 취약계층의 증가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사회 전반에 걸친 안전망 강화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정명근 화성시장 민선8기 1호공약 ‘자살예방 핫라인’, 누적 상담 1537건 돌파 대표적인 화성특례시 자살 예방대책은 정 시장의 1호공약 사업이자 1호 결재사업인 자살예방 화성특례시장 핫라인이다.
2022년 7월부터 24시간 상담체계로 운영 중인 이 핫라인은 현재까지 총 1537건의 상담을 진행했으며 매년 상담 건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30대와 여성의 상담 비율이 가장 높았고 주요 상담 내용은 정신적·신체적 어려움에 대한 고충 호소가 1위를 차지했다.
자살예방 화성특례시장 핫라인은 24시간 운영되며 전화 한 통으로 전문 상담요원의 즉각적인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상담 이후에는 필요 시 지속적인 상담을 제공하고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비 지원 또는 개인 상황에 맞는 지역 복지서비스로 연계된다. 긴급 개입이 요구되는 위기 상황에는 경찰·소방 등 관계기관과 협조해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
◆자살예방 관계기관 공동대응, 지역맞춤형 대응 눈길
시는 지난 4월 봉담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자살예방 공동대응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주최했다.
화성시서부보건소, 봉담읍행정복지센터, 봉담읍주민자치회, 봉담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 LH화성사업본부, 협성대학교, 화성고용복지센터, 화성시자살예방센터 등 17개 기관이 참여해 지역 내 자살 사망 증가 원인을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기관 간 협력을 통해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또 생명존중 안심마을 확대 운영을 통해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자살 예방 기반을 지역사회 전반으로 확산해 나가고 있다.
생명존중 안심마을은 지역 주민의 생명 존중 인식 확산과 자살 예방 안전망 구축을 위해 지역 특성에 맞춰 읍면동 단위로 조성되는 마을이다.
보건의료·교육·복지·유통판매·지역사회·공공서비스 등 5개 영역의 기관이 참여하며 각 기관은 자살 예방을 위한 5대 과제 중 실천 가능한 목표를 설정해 활동을 전개한다.
현재 시에는 11개 읍면동의 45개 기관이 참여해 자살예방 인식개선 캠페인, 고위험군 발굴과 연계, 생명지킴이 교육 이수, 자살위험수단 차단 등의 활동을 수행 중이다.
이러한 사업들은 제도적 기반을 토대로 체계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시는 2022년 제정한 ‘정신건강 증진 및 위기대응체계 구축에 관한 조례’를 근거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또 24시간 정신응급 공공병상 확보와 경찰·소방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 체계를 구축해 자살 시도 등 정신과적 응급상황에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중장년층을 대상으로는 직장 기반의 심리상담과 정신건강 검진을 확대해 연령대별 관리체계를 강화하고 금융복지상담지원센터와의 연계를 통해 경제적 위기 대상자를 조기에 발굴해 채무조정 등 상담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병원, 학교, 직장 등 일상 공간에서 자살 위험군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전 시민을 대상으로 생명지킴이 교육을 확대하고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생명존중 문화 확산 캠페인도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자살은 결코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가 함께 책임지고 막아야 할 공동의 과제”라며 “외롭게 고통 속에 머무르지 않도록 이웃과 공동체가 함께 지지하고 보호하는 촘촘한 사회적 안전망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으로서 가장 먼저 약속드린 1호 공약이 바로 자살예방이었다”며 “모든 부서 기관과 손을 맞잡고 생명존중의 안전도시 화성을 반드시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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