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승철 기자 = 함께하는음악저작인협회(이사장 한동헌, 이하 함저협)는 일본의 저작권 집중관리단체 넥스톤(대표 아라카와 유지, 이하 NexTone)와 저작권 관리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함저협은 오는 7월 1일부터 넥스톤 음악저작물의 한국 내 사용료 징수·분배를 시작한다.
이번 계약을 통해 함저협은 넥스톤이 저작권을 보유한 일본 음악에 대해 한국 내 콘서트, 노래방, 디지털 음원 유통 플랫폼 등 다양한 형태에 대한 이용 허락을 승인하고 정산까지 수행하게 된다.
넥스톤이 관리하는 음악 저작물에는 한국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가진 일본 아티스트들의 작품이 포함돼 있다.
예를 들어 감성적인 멜로디와 가사로 사랑받는 아이미온(Aimyon), 애니메이션 영화 ‘너의 이름은’의 OST로 큰 인기를 끈 레드윔프스(RADWIMPS), 다양한 음악 장르를 소화하는 오피셜히게단디즘(Official HIGE DANDism), 애니메이션 주제가로 잘 알려진 에메(Aimer), 1990~2000년대 J-팝(J-pop)을 대표하는 아이콘인 아무로 나미에(Namie Amuro), 그리고 미스터 칠드런(Mr.Children) 등의 곡들이 포함돼 있다.
이번 계약 체결은 양 단체 간 오랜 준비의 결과다. 넥스톤과 함저협은 2024년 6월 서울에서 열린 국제저작권관리단체연맹(CISAC) 총회를 계기로 첫 업무 회의를 가진 바 있다.
이후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왔다. 특히 2025년 1월에는 함저협 실무진이 일본을 방문해 넥스톤 본사에서 실무 회의를 진행했다. 양측은 저작권 위탁범위, 라이선스 조건, 데이터 포맷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이 과정을 거쳐 지난 5월 15일 정식 계약이 체결됐다.
함저협 한동헌 이사장은 “이번 넥스톤과의 계약은 아시아권 권리자와의 직접 협력을 확대해 나가는 함저협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특히 넥스톤은 미국의 SESAC에 이어 함저협을 신뢰하고 저작권 관리의 전문성과 투명성에 대한 국제적 신뢰를 방증하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해외 단체들과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권리자 중심의 공정한 저작권 유통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넥스톤은 2000년 9월 설립됐다. 2016년 e라이센스(e-License Inc.)와 Japan Rights Clearance Inc.의 합병을 통해 현재의 형태로 재출범한 일본의 저작권 집중관리단체다.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