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국민의힘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자격을 취소하고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를 입당시켜 당의 대선후보로 등록했다. 지난 3일 전당대회에서 김 후보가 선출된 지 일주일만이다.
국민의힘은 10일 한 후보가 단독으로 대통령 후보자로 등록했다고 공고했다. 김 후보와 한 예비후보의 단일화 협상이 최종 결렬되자 당 지도부가 후보 교체에 나선 것이다.
앞서 김 후보와 당 지도부는 한 후보와의 단일화 시기를 두고 수차례 충돌해왔다. 당 지도부는 중앙선관위 후보 등록 마감일인 오는 11일 이전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김 후보는 오는 15일부터 16일까지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하자고 주장했다.
이후 국민의힘은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김 후보의 선출 취소를 공고했다. 공고문을 통해 국민의힘은 “당헌 제74조의2 및 대통령후보자 선출 규정 제29조 등에 따라 제21대 대통령후보자의 선출 취소를 공고한다”고 밝혔다.
당헌 74조 2항은 ‘상당한 사유가 있을 때는 비대위 의결 등으로 대선 후보 선출에 관한 사항을 정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여기서 ‘상당한 사유’에는 ‘중앙선관위 후보 등록 마감일 전 단일화 해야 한다’는 의견이 86.7%를 차지했다는 지난 7일 당원 대상 조사 결과가 제시됐다.
지난 밤 사이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대선후보의 재선출 여부 결정을 포함한 모든 권한을 비대위에 위임하는 안건이 통과됐다.
이후 이날 새벽 한 예비후보는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한 후보는 “저는 어느 날 갑자기 외부에서 온 용병이 아니다”라며 “지난 3년간 야당의 폭주에 맞서 국정의 최일선에서 여러분과 함께 싸워온 동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가 열릴 때마다, 줄탄핵이 의결될 때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저의 가장 든든한 정책 파트너이자 지원군이셨다”며 “한마음, 한 몸으로 경제를 살리고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대한민국을 지켜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3시부터 4시까지 당적화인서 등을 접수받아 국회 본관에서 후보 등록 절차를 밟았다. 제출 서류는 32개에 달했다. 한 후보는 단독으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자로 등록했다.
후보가 1명임에 따라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부터 저녁까지 전당원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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